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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중견건설사 ‘해외 손실’ 위기감 확산
작성자 한양경제연구원 작성일 2018-04-09 조회수 23

신시장 개척으로 탈출구 삼았지만

각종 지표 대부분 적자 ‘부진 늪’ 

코오롱글로벌ㆍKCC 등 손실액 날이 갈수록 늘어

"미숙한 원가관리 능력 영향" 지적

 

신시장 개척을 위해 중견 건설사들이 속속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신통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수익 상태를 읽을 수 있는 각종 지표가 대부분 적자를 나타내며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중견사의 재무구조 및 수익성 악화는 물론 해외건설발(發) 위기가 한 차례 더 닥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8일 해외건설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외건설사업을 진행 중인 중견건설사 가운데 상당수 기업이 지난해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입었다.

적자폭이 가장 큰 곳은 코오롱글로벌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해외도급사업에서 1782억원의 손실을 봤다. 이는 전년 적자액(1621억원)보다 160억원 늘어난 수치다.

다른 중견사 사정도 마찬가지다. 2016년 해외사업에서 280여억원의 적자를 낸 태영건설은 작년에도 300억원 이상의 해외사업 손실을 봤다.

해외시장에 적극 나섰던 KCC건설과 계룡건설산업도 작년에 각각 120억원과 78억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공사를 진행해도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키우고 있다.

단기 손실이 이어지면서 누적적자액도 점점 불어나는 모습이다.

2016년 말 107억원이었던 한라의 해외사업 누적적자액은 지난해 306억원으로 늘어났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졸업 후 경영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는 경남기업의 작년 말 기준 해외사업 누적적자액은 432억원에 달한다. 삼부토건도 주요 공략사업인 파키스탄 도로공사에서 작년 말까지 81억원의 적자를 봤다.

이처럼 중견사들이 해외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숙한 원가관리’에서 찾을 수 있다.

실제 코오롱글로벌은 작년 한 해 동안 해외건설시장에서 632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했고, 1257억원어치 신규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기존 공사의 원가가 상승, 수익액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1602억원 규모의 해외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총 공사원가가 1800억원을 넘어섰고, 태영건설은 추가 비용까지 포함해 손실 규모가 301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주요 건설사별 토목 및 플랜트부문 원가관리능력 점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종합건설사들의 해외ㆍ비건축부문 원가관리 능력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적자 또는 손실 규모가 아직은 크지 않지만,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중견사들이 해외건설발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남영기자 hinews@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2018.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