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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SOC 투자 감소 시대… 대우건설發 혁신
작성자 한양경제연구원 작성일 2018-11-30 조회수 23

‘公共조직 확대’ 역발상 승부

“수주산업 건설의 중심은 公共”

수년간 지속된 조직 축소 틀 깨

1팀.3팀 강화… 새 역할 제시

“公共 기반없인 민자도 어려워”

대북 인프라·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이끌 공공조직 진화 필요

 



대우건설발(發) 공공건설공사 영업조직 개편이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수년간 지속된 주요 건설기업의 축소지향적 공공조직 운영기조의 틀을 깨고, 시대변화를 반영해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방법론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조직개편에서 공공공사 영업을 총괄하는 공공업무실을 기존 토목사업본부에서 전략기획본부로 옮겼다. 또 기존 1팀(공공업무팀)이던 공공업무실에 북방사업지원팀과 대외업무(CR)팀을 추가해 3팀으로 키웠다.

단순히 덩치만 키운 게 아니다. 공공업무실의 활동 영역을 토목 외에 건축, 플랜트 등 전사적인 공공공사로 확대하는 한편, 투자전략실에서 맡던 대북 인프라사업과 인사경영지원본부가 담당하던 대관업무를 한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 내실도 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단순히 기존 인력 보전을 뛰어넘어 향후 공공 영업조직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치열하게 논의한 끝에 나온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건설업계에선 정부의 공공 인프라 투자 감소에 따라 영업조직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실제 박근혜 정부는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SOC 예산을 연평균 6.0%씩 줄이겠다고 밝혔고, 문재인 정부는 감축 폭을 7.5%로 더 늘렸다. SOC 투자 감축 외에도 박한 공사비로 인한 적자공사 속출, 실타래처럼 얽힌 규제 등으로 공공시장은 출혈경쟁이 일상화된 ‘레드오션(Red Ocean)’으로 전락했다. 많은 건설회사들이 공공 영업조직을 줄이고 임직원을 내보내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대우건설은 이런 추세에 반기를 든 것이다.

중견기업인 A사 영업담당 임원은 “건설은 형태가 아무리 바뀌더라도 수주산업이고, 그 중심에 공공 영업조직이 있다”며 “시장 변화에 맞춰 일부 규모를 조정할 순 있지만 대폭적인 구조조정은 결국 회사의 미래를 갉아먹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대기업인 B사 임원은 “공공 기반 없이는 민자사업도, 해외 수주도 기대하기 힘들다”며 “기업환경이 어려울수록 탄탄한 공공영업의 기반을 닦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공공영업 경쟁력의 핵심을 ‘계약관리 능력’에서 찾았다. 기본계획, 입찰, 준공, 클레임, 소송 등 건설공사 계약 전과정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축적한 ‘공공 영업맨’을 키워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야말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는 것이다.

향후 국내 건설시장의 활로로 주목받고 있는 대북 인프라 시장 역시 공공 도급사업이 주를 이룰 것이란 분석이다. 이찬호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남북경협의 길이 열리더라도 한동안 남북 간 협약에 따라 남한 정부와 남한 기업 간 도급방식으로 건설공사가 발주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팀 단위로 대북사업조직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선 “선제적 대응”, “위험한 결정”으로 평가가 엇갈렸다.

 민간분야의 혁신이 공공으로 확산되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도 공공 영업조직이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GS건설의 부사장 승진 명단에 안채종 건축수행본부장(전무)이 포함됐다. 그는 하나은행, 대구은행 데이터센터 건축공사에 선진적인 프리콘(Pre-Construction) 방식을 도입해 성공시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 방식을 적용한 ‘시공책임형 CM(CM at Risk)’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인프라와 4차 산업혁명의 접점이 커지고 있는 흐름에도 대응해야 한다. <인프라 평균의 시대는 끝났다>를 펴낸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은 “앞으로 건설될 모든 인프라는 단순히 콘크리트만 쏟아붓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 디지털 기술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인 C사 임원은 “공공 영업조직은 공공공사 수행을 위한 최적의 팀을 꾸리고, 계약 리스크 등을 관리하는 토털 대응조직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태형기자 kth@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2018.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