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형입찰, '검단연장' 현대-SK 맞대결 주목

     

     

 

 

추석 연휴를 보낸 기술형입찰시장은 철도가 포문을 연다.

추정금액 1925억원 규모로 턴키 방식이 적용된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1공구 건설공사’가 올 가을 설계심의 1번 타자로 나선다.

이르면 이달 중 심의가 이뤄질 예정인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1공구는 기술형입찰시장에서 잇따라 승수를 챙기고 있는 현대건설과 SK건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건설은 앞서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 간 건설공사 제2공구(턴키)’와 ‘인천신항 신규 준설토투기장 호안축조공사(대안)’에서 각각 대표사와 공동수급체 구성원 자격으로 승전보를 전했고, SK건설은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제1공구 및 월곶~판교 복선전철 제8공구 건설공사(턴키)’와 ‘시화MTV 중1-117호선(서해안 우회도로) 건설공사(실시설계 기술제안)’에서 대표사로 연승을 달리고 있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1공구에 이어 턴키 방식의 ‘월곶~판교 복선전철 1·6공구’가 철도 기술형입찰 심의의 바통을 받는다.

월곶~판교 1공구(1332억원)는 계룡건설·쌍용건설·KCC건설·동부건설 등의 4파전, 6공구(2543억원)는 현대건설·대림산업·포스코건설 등의 3파전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올 연말 이들 건설사 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도로 기술형입찰 4건도 추석 이후 심의를 거쳐 주인을 찾는다.

턴키 방식으로, 계룡건설·금호산업·코오롱글로벌과 롯데건설·삼성물산·SK건설·한화건설이 각각 대결하는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건설공사 제1공구(1049억원)·제2공구(3260억원)’는 다음달 실시설계 적격자가 수면 위로 드러날 예정이다.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이 적용된 ‘고속국도 제400호선 양평~이천간 건설공사 제4공구(2044억원)’를 놓고는 11월 중 대우건설·태영건설·남광토건 간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도로 기술형입찰 중 유일한 시공책임형 CM(건설사업관리) 방식의 ‘송산그린시티 서측지구 연결도로 건설공사(874억원)’도 금호산업·태영건설·남양건설·풍림산업 가운데 시공권이 가려진다.

공항과 수자원 중에선 ‘울릉공항 건설공사’와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해수담수화)사업 건설공사’가 심의에 들어간다.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의 울릉공항은 올해 기술형입찰 중 최대어로 추정금액이 5921억원에 달하는데,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이 시공권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턴키 방식의 대산임해 해수담수화는 2166억원 규모로, 두산중공업·포스코건설·대우건설·GS건설 등 무려 4곳이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건축 기술형입찰의 경우 크게 기술제안과 시공책임형 CM으로 구분된다.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2BL 제로에너지아파트 건설공사(기본설계 기술제안·990억원)’, ‘제주국립묘지 조성사업 본공사(실시설계 기술제안·413억원)’, ‘충북대병원 의생명진료연구동 건립사업(실시설계 기술제안·490억원)’ 등이 심의를 앞두고 있다.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2BL 제로에너지아파트는 태영건설과 이수건설, 제주국립묘지는 한진중공업과 금호산업이 대결하고, 의생명진료연구동은 16일 경쟁구도가 확정된다.

시공책임형 CM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집행하는 ‘충남도청(내포)신도시 RH10-1,2BL 아파트 건설공사 2공구(1797억원)’, ‘파주운정3 A-37BL 아파트 건설공사 7공구(1134억원)’, ‘행정중심복합도시 4-1M4BL 13공구 및 세종형 사랑의집짓기 1공구(816억원)’ 등이다.

충남도청 신도시는 계룡건설과 신동아건설이, 파주운정3과 행복도시는 코오롱글로벌과 금호산업, 대보건설과 극동건설이 각각 맞붙었는데, 11월이면 승부가 가려진다.

이외에도 LH의 ‘제1호 토목 시공책임형 CM’인 남양주 진접2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731억원)가 심의를 거쳐 낙찰자를 결정한다.

박경남기자 knp@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2019.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