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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건설사 ‘멀티 비즈니스’로 대이동
작성자 한양경제연구원 작성일 2020-01-13 조회수 9

본업만으론 성장·수익 한계 판단



건설회사들이 본업을 벗어나 신시장에 뛰어드는 ‘탈(脫) 건설’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통적인 본업만으로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함께 확보하기 어렵다고 보고 ‘간판만 빼고 다 바꾼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경북 포항시 규제자유특구에 약 1000억원을 들여 2차전지에서 연간 4500t의 니켈, 코발트, 리듐, 망간 등의 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 리사이클 제조공장’을 2022년까지 조성한다. 전기차 보급 확대 등으로 2050년이 되면 약 6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을 겨냥한 투자다. GS건설 관계자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의 성장성을 염두해두고 수년 전부터 검토해왔다”며 “내부적으로는 플랜트 시장 부진에 따른 인력 재배치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이외에도 자산운용(지베스코), 부동산 관리 및 제조(자이S&D), 모듈러 주택, 스마트팜, 수산양식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검토하거나 진행 중이다. 이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GS건설 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이끄는 100여명 규모의 신사업추진실이 주도한다.

대우건설은 선박대여업과 리츠(RETIsㆍ부동산투자회사)를 신사업 아이템으로 밀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선박대여업’을 추가했다. 항만공사 등에 쓰이는 바지선, 예인선, 해상크레인 등 해상장비를 빌려줘서 수익을 내겠다는 것이다. 또 지난달말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투게더투자운용’이 설립 본인가를 받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항공업에 진출한 것도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다.

중견 건설회사들은 본업과 연관성이 있는 레저, 유통, 금융 분야 진출이 활발한 편이다. 부영그룹, 호반건설 등은 오래 전부터 리조트, 골프 등 레저 분야에 진출해 먹거리를 확보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은 정부 규제로 빠르게 식고 있고, 해외 수주 역시 국제정치 불안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주택과 해외의 동반 부진으로 신사업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은 “그나마 수익성이 좋았던 주택사업마저 급냉각기로 접어들면서 건설 본업만으로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개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건설만 집중해서 한우물을 파던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김태형기자 kth@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2020.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