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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해외건설 마이스터高의 ‘한숨’… 첫 졸업생부터 닥친 ‘취업절벽’
작성자 한양경제연구원 작성일 2018-12-05 조회수 11

1기 졸업생 절반이상 일자리 못구해

대형건설사 입사 ‘0’… 취업난 ‘허덕’

해외건설 명장 육선 헛구호 전락 위기

되레 日 기업서 러브콜, 인력 유출 우려

 

 

국내 유일의 해외건설ㆍ플랜트 마이스터고등학교인 서울도시과학기술고(이하 마이스터고) 첫 졸업생들이 ‘취업절벽’ 위기에 놓였다. 졸업 예정자 중 절반 이상이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가운데, 향후 취업 진로도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취업대란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서면 마이스터고 설립 취지인 ‘해외건설 명장 육성’이 결국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4일 해외건설업계 및 서울도시과학기술고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입학한 마이스터고 1기생들의 졸업(내년 1월10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예정자 128명 가운데 72명(56.3%)이 미취업 상태에 놓여 있다.

김석화 마이스터고 산학협력실장은 “128명 중 56명은 건설 관련 공기업과 제조업체 등에 취직을 확정했지만, 나머지 72명은 일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라며 “72명의 구직을 위해 학교가 백방으로 뛰고 있으나, 뾰족한 답이 없어 답답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마이스터고 측에서는 정부와 대형건설사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학교는 공기업과 민간기업 등 124개사와 산학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마이스터고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마이스터고 설립 당시 정부가 학생 모집의 홍보 문구로 ‘취업률 100%’를 내걸었는데, 현재 상태만 놓고 보면 정부가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건설 인력 수요가 큰 대형건설사들의 무관심도 낮은 취업률의 또 다른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1기 졸업생 중 대형건설사에 입사한 이는 한 명도 없다. 이번 2학기 들어 성적이 좋은 42명의 학생이 현대건설과 쌍용건설의 해외현장, 포스코건설의 국내 현장에 현장실습을 다녀왔지만, 현재까지 단 한 명도 대기업에 입사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마이스터고가 해외건설 전문인력 육성기관이라는 점은 인정하다”면서 “그러나 회사 내 고등학교 졸업생 선발 규정이 없어, 무작정 채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의 취업대란이 장기화 국면을 맞게 된다면 국내에서는 ‘해외건설 전문 인력’ 인큐베이팅 기능이 단번에 사라질 것으로 우려된다.

김석화 실장은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이 현장에서 더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쌓으면 5∼6년 후에는 분명 국내 해외건설업 활성화에 충실한 일꾼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당장 큰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로 국내 기업들이 이들을 외면한다면 국내 해외건설업은 성장 정체를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내 기업과 달리 오히려 일본 기업들이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김석화 실장은 전했다. 그는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졸업생들을 일본이나 중국 소재 기업으로 취업시킬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남영기자 hinews@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2018.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