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은 아시아의 로테르담 모델로…산단 및 배후도로 확충

제주신항 해양관광 메카ㆍ동해신항 대북방 경제전진기지로 개발

 

     
전국 12개 신항만 개발계획(안) 

 

부산항 신항을 동북아 ‘메가포트’, 세계 3대 항만으로 키운다. 광양항은 석유화학, 자동차 등 산업ㆍ연구개발 인프라 집적을 통해 아시아의 ‘로테르담 모델’로 개발한다. 제주신항은 복합해양관광항만으로, 동해신항은 대북방 경제전진기지로 재탄생한다.

20여년만에 고시된 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는 12개 신항만별 개발구상과 미래비전이 제시됐다.

먼저 부산항 신항은 초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대수심, 대용량 부두로 개발한다. 수심을 18m에서 23m로 늘리고 선석길이를 350m에서 400m로 연장할 계획이다.

또 경남 창원(진해) 인근에 제2신항 입지를 확정하고 2040년까지 21선석 규모의 부두를 신설한다.

항만물류기능 지원을 위한 수리조선단지 및 LNG벙커링터미널을 확충하고 현행 대비 2배에 달하는 총 846만㎡의 배후부지도 조성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이를 통해 부산항 신항을 연 1612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 항만으로 키우고, 세계 톱3(현재 6위) 스마트 물류허브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준설토 투기장 및 율촌1∼2산업단지 조성이 한창인 광양항은 아시아의 ‘로테르담 모델’로 육성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은 컨테이너 물량 감소에도 에너지화물 유치와 스마트화, 친환경개발 등을 통해 여전히 유럽의 물류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해수부는 광양항에도 1115만㎡에 달하는 대규모 항만배후부지를 공급하고 석유화학 및 해양신산업, R&D 등이 집적화된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정산JC∼광양항 배후도로와 여수순천고속도로∼율촌2산단 연결도로 등 4.9㎞의 배후도로를 건설해 산단과 항만간 연결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유류부두 1선석과 저유탱크 28기 등 추가 유류공급시설을 확충하고 배후단지 전력용량 확대(22.9→154㎸) 및 노후 산업부두 리뉴얼(낙포부두) 사업도 추진한다.

인천신항과 평택ㆍ당진항, 새만금신항, 목포신항은 대중국 교육중심항만으로 구축한다.

이 중 인천신항에는 4000TEU급 컨테이너부두 5선석을 건설하고 수도권 물류비 절감을 위한 항만배후부지 879만㎡를 조성한다.

평택ㆍ당진항에는 자동차 및 잡화, 양곡화물 처리를 위한 화물부두 17선석을 확충하고 16.4㎞의 배후도로와 696만㎡의 배후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새만금신항은 농생명ㆍ식품ㆍ관광산업과 연계한 환황해권 거점항만으로 탈바꿈한다. 또한, 선박 대형화에 대비해 기존 2∼3만t급으로 계획된 부두를 5만t급으로 확대하고 기존 민간투자방식으로 계획했던 크루즈ㆍ잡화부두 2선석을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조기 착공하기로 했다.

목포신항에도 서해권역 해경정비창을 신설하고 조선, 철강, 자동차 등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부두(화물 2선석)와 배후부지(106만㎡), 도로(1.7㎞)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새로 지정된 동해신항을 포함해 울산신항과 포항영일만항은 동해권 대북방 경제 전진기지로 구축한다.

울산신항에는 신북방정책에 따른 에너지물류거래 활성화에 대비해 에너지처리 및 배후산업 지원부두 18선석과 항만배후부지 111만㎡를 조성한다.

포항영일만항에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해경, 모래부두 등 구항기능 이전사업을 추진하고 화물부두 10선석 등 영일만산단 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지속 개발하기로 했다.

동해신항은 석탄과 시멘트 등 영동권 원자재 수출입을 지원하는 화물부두 7선석을 확충하고 각각 5.6㎞와 3.6㎞의 연결도로와 철도를 건설한다.

해수부는 또 제주신항은 지역적 특성에 맞게 대규모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해양관광 허브아일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크루즈 4선석과 국내여객 전용 부두 9선석을 신설하고 관광ㆍ레저산업 지원을 위한 항만배후부지 82만㎡도 조성할 계획이다.

 

봉승권기자 skbong@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2019.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