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전문인력 채용·경험쌓기 나서 - </center>


중소건설업체들이 정부의 최저가 낙찰제 확대 움직이모가 맞물려 견적능력 향상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건설업게에 따르면 경기 소재 동우산업은 최저가 낙찰제 입찰의 경험이 있는 공공입찰 견적업무 경력 3년 이상된 토목 기술자를 공개 모집 중이다. 
동우산업은 현재 3등급이어서 300억원 이상 공사에 적용되고 있는 최저가 낙찰제 입찰에는 대표사로 참가할 수 없다. 
동우산업은 그러나 정부가 최저가 낙찰제를 100억원 이상 공사로 확대·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데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2등급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큼에따라 미리 견적능력을 높이기 위해 인력확보에 나섰다. 
동우건설 관계자는 "신규 채용할 견적 기술자에다 공무경험이 많은 자체 기술자와 영업인력 등 총 5명가량으로 견적팀을 꾸려 최저가 낙찰제 입찰에 대비할 계획"이라며 "최저가 낙찰제 입찰에 대표사로 참가하게 될 때까지는 다른 등급의 공사에 공동도급사로 참여하면서 견적경험을 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부 소재 2등급인 중앙건설은 올초까지만 해도 2등급 공사인데도 불구하고 공동도급사로 참가하는 1등급 업체에 50%가까운 지분을 할애했다. 
스스로 견적능력을 갖추지 못해 공동도급을 해온 1등급 업체에 견적을 의존해야했기 때문이다. 
중앙건설은 올 들어 토목기술자 2명을 교육시켜 견적팀을 만들고 최근 자체적으로 견적을 해 최저가 낙찰제 입찰에 참가하고 있다. 
이처럼 중소건설업체들이 스스로 견적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최저가 낙찰제 확대가 유력시 되면서 견적능력 없이는 공공시장에서 경재력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견적능력을 통해 최저가 낙찰제 입찰에서 선전하는 업체들의 사례가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소재 2등급인 동산건설은 자체 견적을 통해 지난 2006년과 지난해 연거푸 2건의 최저가 낙찰제 공사를 수주했고, 마찬가지로 스스로 견적능력을 갖춘 전남 소재 남진건설은 올 들어 3건의 최저가 낙찰제 공사를 수주해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충남 소재 동화건설은 지난해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라선 새내기 2등급사인데도 불구하고 올해 2건의 최저가 낙찰제 공사를 수주했다. 
동화건설 관계자는 "3등급 때인 지난해 상반기부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견적능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 같은 노력의 결과가 올해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게자는 "중소건설업체의 경우 자체적으로 견적을 하는 업체들이 많지 않고 대다수는 용역회사를 통해 견적서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용역회사의 견적이 수주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어 자체적으로 견적을 하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보통 1건 견적비용이 50만원이 넘고 세밀하게 견적을 하려면 300만원까지 줘야 한다"면서 "이 같은 용역비를 지불하느니 차라리 견적팀을 운영하는 것이 비용면에서 저렴한 것도 업체들이 견적능력을 갖추려는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최저가 낙찰제 공사의 견적에 있어 노무비와 실적공사비를 조정할 수 없는 등 지난해에 비해 견적이 쉬워진 것도 중소업체들이 견적에 나서고 있는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div align=right> - 일간건설신문(08.05.14)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