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소나기 피하자"…단독참여 안되면 아예 포기도 - </center>

건설업체들의 부도가 크게 늘면서 공공공사 공동도급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견업체인 A사는 대형업체와 공동도급을 통해 턴키·대안공사 입찰에 참가하는 것을 제외하고 최저가 낙찰제 공사의 공동도급을 자제하고 있다. 
A사는 또 대표사로 입찰참가가 가능한 공상의 경우 단독입찰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하위등급업체의 실적을 받쳐주는 공동도급은 아예 하지 않고 있다. 
지방 소재 2등급인 B사는 1등급 공수 중 지역의무공사 입찰에 참가할 때 대표사를 가려서 공동도급을 하고 있다. 
부도설이 있거나 유동성과 관련해 좋지 않은 소문이 있는 업체와는 공동도급을 피하고 대신 비교적 안정성이 있는 업체를 골라 공동도급에 나서고 있다. 
입찰에 불참하더라도 자금사정이 안 좋게 소문난 업체와는 공동도급을 하지 않는 것을 방침으로 삼고 있다. 중견업체인 C사는 하위등급 업체와의 공동도급에서 최저가낙찰제 공사의 경우 아예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고 적격 심사제 공사도 기존 거래업체와만 공동도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건설업체들이 공공공사 공동도급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건설업체들의 부도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4월 말까지 부도를 낸 건설업체는 총 37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개사에 비해 48%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120위인 우정건설을 비롯해 169위인 신구건설 등 중견업체들도 대거 포함돼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주택공사의 아파트 건설공사를 많이 해온 우정건설이 올초 부도를 내면서 공동도급으로 엮인 업체들이 사업장을 떠안아야 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공동도급사들이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로 인해 건설업체들 사이에서는 공동도급을 신중하게 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div align=right> - 일간건설신문(08.05.19)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