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구간 중 3곳 착공 남아 '김포~파주' 구간 6월 발주

'양평~이천' 내년 집행 예정

'인천~안산' 예타 조사 신청



향후 공공건설시장의 토목공사 물량은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가 주도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3년간 3조3000억원(이하 총 사업비 기준) 이상 이 풀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24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건설사업(총 12개 구간) 중에서 잔여 3개 구간을 놓고 내달부터 주인 찾기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김포∼파주 구간(1조1872억원) △양평∼이천 구간(8557억원) △인천∼안산 구간(1조2979억원) 등으로, 총 3조3408억원 규모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총 12개 구간으로 나눠져 민자 혹은 재정으로 집행했던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후반 단계에 왔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남은 구간의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빠르면 6월 입찰공고를 예정한 김포∼파주 구간(5개 공구)은 올해 토목공사 실적 확보를 위한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중 5581억원 규모의 2공구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집행을 앞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4파전 이상의 경쟁이 예상된다.

양평∼이천 구간(4개 공구)은 올해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달 상반기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다 본래 민자로 집행을 예정했다가 재정으로 전환된 안산∼인천 구간도 가세했다.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안산~인천 구간을 재정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최근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결론이 나오면 기본ㆍ실시설계를 거쳐 2020년 후에는 건설공사 발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매년 신규 SOC(사회기반시설) 투자의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고속도로 수주에 토목공사 실적 확보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3개 구간이 이끌면 서울∼세종 고속도로 2개 구간(안성∼성남, 세종∼안성)이 뒷받침하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한기자 jobize@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2018.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