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C노선 기본계획 수립 내년 상반기로 앞당겨… B노선은 이르면 8월 예타결과 발표

 

착공을 앞두고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에 이어 C노선도 건설에 속도가 붙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애초 내년 9월로 예정된 기본계획 수립 완료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앞당겨 착공을 서두르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를 밟고 있는 B노선도 최대한 서둘러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태조엔지니어링 컨소시엄(도화엔지니어링ㆍ케이알티씨ㆍ삼안)에 ‘GTX C노선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내년 1분기 중, 늦어도 2분기 초에는 완성해달라고 요청했다.

애초 이 작업의 완료 목표 시점은 내년 9월이었다. 하지만 GTX 신설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 C노선의 건설을 서두르기 위해 국토부가 빠른 기본계획 수립을 종용했다는 분석이다.

태조 컨소시엄 관계자는 “국토부가 목표 시점보다 더 빠르게 GTX C노선의 기본계획 작성을 요구한 상태”라며 “서두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식 계약 시점은 내년 9월”이라면서 “건설을 서두르기 위해 기본계획의 빠른 수립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해 말 열린 GTX A노선 착공식에서 “GTX B노선과 C노선도 하루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태조 컨소시엄이 수행해야 할 과업 중 ‘민자적격성 검토’를 비롯해 ‘기술검토’와 ‘안전 및 보안’  등을 빠르게 진행하면 내년 2분기 초에는 완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민자적격성 검토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를 바탕으로 큰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분석이다. KDI는 지난달 GTX C노선 민자적격성 검토 결과로 ‘민간투자 대안이 정부실행 대안보다 정부 부담액 규모는 적고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기술검토와 안전 및 보안 등은 A노선 사례를 참고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기본계획 작성이 내년 상반기에 끝나면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의결 등 각종 행정절차도 대부분 내년에 완료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B노선에 대한 건설도 서두르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3분기 중에 B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B노선의 빠른 착공을 목표로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남영기자 hinews@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2019.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