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주년 특별연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노후SOC 스마트화도 지역사업으로 추진

'방역 1등'ㆍ'한국판 뉴딜'로 국난극복도 세계 모범

철도연결 등 남북관계 개선 지속 추진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코로나19 경제위기는 100년 전 대공황과 비교되는 ‘경제 전시상황’으로 기업금융ㆍ일자리를 위한 245조원 신속 지원에 더해 모든 자원과 정책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생활 SOC(사회간접자본)와 국책사업, 예타면제사업의 시행을 앞당기로 노후SOC 스마트화도 모두 지역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북미대화에만 의존하지 않고 남북간 방역협력을 필두로 철도연결과 이산가족상봉 등 협력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방안과 남은 임기 2년간의 국정운영방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남은 임기는 국민과 함께 국난극복에 매진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면과제인 코로나19와 관련 ‘1등 방역국가’가 되는 것은 물론, ‘한국판 뉴딜’과 ‘고용안전망 확대’란 양대 축을 바탕으로 경제위기 극복도 '세계의 모범'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한국판 뉴딜을 국가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면서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국가기반시설 스마트화 등을 통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총 245조원에 달하는 기업금융 및 일자리 지원에 더해, 3차 추경편성 후에도 가용한 모든 자원과 정책을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지키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방역 1등’라는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최근 이태원 클럽에서의 집담감염을 언급하며 “완전 종식까지는 오랜시간이 걸리고 2차 대유행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구체적인 포스트 코로나 전략과 한국판 뉴딜 추진계획은 다음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의 대부분을 경제위기와 코로나19 방역에 할애했지만, 지역경제 및 남북관계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상세한 구상을 밝혔다.

그는 “남북이 감염병의 방역에 함께 협력한다면 남북 모든 국민의 안전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우선 방역협력을 제안했다”며 “앞으로는 북미대화만 바라보지 않고, 방역협력과 철도연결, 개별관광 등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모든 정책과 대책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생활SOC와 국책사업, 예타면제사업의 시행을 앞당기고, 산단대개조 사업을 비롯한 노후SOC 스마트화 작업도 전부 지역사업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2020.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