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4월 고용동향’ 발표



건설도 직격탄…한달 새 6만명 ‘↓’

전체 일시 휴직자, 전년 동기보다

113만명 급증…무려 319% 증가

지난 3월부터 팬데믹 충격 본격화

정부, 일자리 55만개+α 공급 논의

 

지난달 취업자 수가 21년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고 일시 휴직자가 두 달 연속 급증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고용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건설업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약 6만명 감소하면서 최근 3개월간 약 9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55만개 이상의 일자리 공급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6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만6000명이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9년 2월 66만8000명이 감소한 이후 21년2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2월만 해도 전체 취업자 수가 49만2000명 증가하면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3월 19만5000명이 줄며 10년10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이며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 위기가 본격화됐다.

취업자 수에 포함되는 일시 휴직자 수 역시 폭증했다.

지난달 일시 휴직자는 총 14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3만명(318.8%)이나 급증했다. 지난 3월 126만명이 증가한 뒤 두 달 연속 100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4%포인트 내린 59.4%로, 2010년 4월(59.2%)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낙폭은 2009년 5월(1.4%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실업자 수는 7만3000명 줄어든 117만2000명, 실업률은 0.2%포인트 내린 4.2%였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관광객 유입이 급감하면서 숙박과 음식점, 교육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했다”며 “보건ㆍ사회복지서비스업과 운수ㆍ창고업 등의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된 게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건설업 일자리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4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3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9000명(-2.9%)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7만명)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 2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만명 감소했다. 이후 지난 3월에는 2만명, 4월 4만9000명 줄면서 3개월 만에 8만9000명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 취업자 수는 올해 1월 197만4000명으로 200만명 선이 붕괴된 뒤 넉달 연속 200만명을 밑돌았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건설업은 입주물량 감소 등 영향으로 취업자 감소 지속되고 있다”며 “여기에 코로나19로 일용근로자의 감소 폭이 컸기 때문에 건설업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임금근로자 중 일용근로자는 1년 전보다 195만명 줄어들었다. 2016년 5월(-27만1000명) 이후 최대 낙폭이다.

고용대란이 본격화되자 정부는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녹실(綠室)회의를 열고 코로나19가 고용시장에 미친 영향을 점검했다.

정부는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을 위해 오는 14일과 21일 열리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55만개+α 직접일자리 신속 공급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제조업 등 기간산업 고용충격이 확산하지 않도록 기간산업안정기금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추가적인 고용시장 안정방안도 지속해서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현기자 ljh@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통계청 ‘4월 고용동향’ 발표



건설도 직격탄…한달 새 6만명 ‘↓’

전체 일시 휴직자, 전년 동기보다

113만명 급증…무려 319% 증가

지난 3월부터 팬데믹 충격 본격화

정부, 일자리 55만개+α 공급 논의

 

지난달 취업자 수가 21년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고 일시 휴직자가 두 달 연속 급증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고용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건설업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약 6만명 감소하면서 최근 3개월간 약 9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55만개 이상의 일자리 공급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6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만6000명이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9년 2월 66만8000명이 감소한 이후 21년2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2월만 해도 전체 취업자 수가 49만2000명 증가하면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3월 19만5000명이 줄며 10년10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이며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 위기가 본격화됐다.

취업자 수에 포함되는 일시 휴직자 수 역시 폭증했다.

지난달 일시 휴직자는 총 14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3만명(318.8%)이나 급증했다. 지난 3월 126만명이 증가한 뒤 두 달 연속 100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4%포인트 내린 59.4%로, 2010년 4월(59.2%)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낙폭은 2009년 5월(1.4%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실업자 수는 7만3000명 줄어든 117만2000명, 실업률은 0.2%포인트 내린 4.2%였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관광객 유입이 급감하면서 숙박과 음식점, 교육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했다”며 “보건ㆍ사회복지서비스업과 운수ㆍ창고업 등의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된 게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건설업 일자리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4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3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9000명(-2.9%)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7만명)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 2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만명 감소했다. 이후 지난 3월에는 2만명, 4월 4만9000명 줄면서 3개월 만에 8만9000명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 취업자 수는 올해 1월 197만4000명으로 200만명 선이 붕괴된 뒤 넉달 연속 200만명을 밑돌았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건설업은 입주물량 감소 등 영향으로 취업자 감소 지속되고 있다”며 “여기에 코로나19로 일용근로자의 감소 폭이 컸기 때문에 건설업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임금근로자 중 일용근로자는 1년 전보다 195만명 줄어들었다. 2016년 5월(-27만1000명) 이후 최대 낙폭이다.

고용대란이 본격화되자 정부는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녹실(綠室)회의를 열고 코로나19가 고용시장에 미친 영향을 점검했다.

정부는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을 위해 오는 14일과 21일 열리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55만개+α 직접일자리 신속 공급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제조업 등 기간산업 고용충격이 확산하지 않도록 기간산업안정기금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추가적인 고용시장 안정방안도 지속해서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현기자 ljh@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2020.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