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 부동산 시장 전망’ 놓고 전문가 6인 지상좌담

정부, 경기침체 해소 위해 규제완화와 물량창출 나서야

　　

부동산 전문가들은 총선 이후 경기침체 우려 해소를 위해 정부가 규제완화와 함께 물량창출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을 주문했다.

건설업계의 경우 코로나19의 위기극복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체질개선과 선별적 공급전략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설경제>가 19일 ‘총선 후 부동산 시장 전망’을 주제로 마련한 전문가 6인과의 지상좌담에서 참석자들은 공통적으로 이 같이 지적했다.

우선 19번의 부동산 정책처럼 시장을 ‘억압’하는 기조에서 벗어나 시장과 ‘타협’하는 기조를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규제 완화, 한시적 세제혜택 등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실수요자가 부동산 시장에 유입돼야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며 “생애최초 주택매입자 등에 한정해 대출규제를 LTV(주택담보대출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에 대해 70％ 수준까지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기 신도시 조성과 서울시 내 재건축ㆍ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동시에 추진해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경기위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양지영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수도권 수요와 서울 수요를 충족하는 공급대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3기 신도시 조성을 통해 경기도 수요를 유입하고, 정비사업을 통해 서울 수요를 충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설업계의 경우 경기 의존성이 높은 주택사업에 대한 비중을 줄이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체질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실장은 “일본의 종합 부동산 회사들은 장기 저성장기에도 급성장하면서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줬다”며 “시장변화와 소비자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비지니스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인 가구 증가에 맞춘 소형주택 공급, 노령인구 급증에 따른 실버타운 건설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선별적인 주택공급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촉발된 글로벌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정부는 규제 완화 등 지원을, 건설업계는 자생력을 키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석한기자 jobize@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2020.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