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兆 의정부 캠프라과디아, 5000억원 김포 사우운동장부지 등 공모



경기지역에서 대형 도시개발 공모사업이 봇물을 이뤄 눈길을 끌고 있다. 사업비가 최대 1조원이 넘는 매머드급 사업들로 상위 10대 건설사는 물론 중견건설사들도 출전 채비를 속속 갖추고 있다.

 8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김포도시공사는 최근 ‘사우공설운동장부지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에 대한 공고를 내고 참가의향서를 접수했다.

이 사업은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260번지 일원 사우공설운동장 및 사우체육광장 부지 6만6711㎡를 오는 2026년까지 지하 3층, 지상 40층, 연면적 23만2436㎡ 규모의 공동주택, 지하 2층, 지상 8층 이상, 연면적 1만5000㎡의 공공건축물, 공영주차장(800대) 및 공원(2만1805㎡ 이상) 등으로 복합개발하는 것으로, 김포시가 전체 토지의 71.4%를 소유하고 있다.

앞서 공사는 지난 2016년 이 사업에 대한 공모를 냈으나, 민선 7기 정하영 김포시장의 공약에 따라 광장을 공원화하도록 개발 방향을 변경해 취소한 바 있다.

추정사업비가 5000억원을 웃도는 이 사업에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중흥토건이 참여를 준비해 3∼4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공사는 오는 29일까지 사업참여확약서를 접수하고 6월22일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같은 달 25일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의정부시는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공모’를 내고, 오는 14일 참가의향서를 접수한 뒤 5월27일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캠프 라과디아 반환공여구역인 의정부시 의정부동 248-3번지 일원 3만6297㎡ 부지의 기존 체육공원을 이전하고 주민편의시설을 포함한 공공청사를 건립하는 동시에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친환경적인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추정사업비가 1조원을 넘어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위권의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과천시도 최근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기반산업용지 잔여용지 분양’ 공고를 내고, 오는 13일 참가의향서 접수에 이어 6월29일 사업계획서를 받을 예정이다. 분양 대상 용지는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문원동 일원 6개 용지(4만4678㎡)로, 분양금액은 1681억원에 이른다.

역시 김포도시공사는 총 사업비 700억원 규모의 ‘김포 풍무2지구 환지부지 업무시설 신축사업’을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를 다시 시행했다. 지난 1월 처음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섰는데 유찰돼 사업 조건을 완화해 재공모를 하게 됐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각 지자체가 오래전부터 추진해온 사업들인데 연초 인사 시즌이 지나면서 공교롭게 총선을 앞두고 공모가 줄줄이 나온 것이 특이점”이라고 말했다.

 

채희찬기자 chc@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2020.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