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CEO들 2012년 경영화두는...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과 ‘융합(Convergence)’.

　국내 건설기업 CEO들이 새해를 시작하며 던진 경영화두는 이들 단어로 요약된다.

　세계 경제위기와 대북리스크, 국내 건설경기 침체, 총선과 대선 등 불확실한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해법으로 해외진출 확대와 다양한 비즈니스 창출, 새로운 영역 진출에서 찾겠다는 것이다.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은 임진년 1월2일 신년사를 통해 “2012년 ‘창의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회사 방침으로 정했다”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중점 추진과제로 △글로벌 수준의 전문성과 △글로벌 시장 트렌드 파악 △글로벌 우수인재 조기 확보 △글로벌 조직문화 정착 등을 제시했다. 신년사의 곳곳을 ‘글로벌’이란 단어로 채운 것이다.

　GS건설은 이날 허명수 사장과 임직원 200며명이 참석한 가운데 ‘Vision 2020 선포식’을 개최했다. 

　2020년까지의 신성장전략을 구체화한 목표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기업(Sustainable Global Company)으로의 도약’이며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화’다. 

　허 사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2009년 전세계에 몰아 닥친 글로벌 금융 위기 등 예측하지 못한 경영 환경의 변화로 인해 중장기 전략의 유효성 점검과 경영 목표의 조정이 필요하게 됐다”며 “Vision 2020 수립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티어(Top Tier)로 도약하기 위한 경영 목표 및 중장기 사업 전략을 수립했다”라고 말했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은 “경영 리스크가 일상화되는 ‘상시 위기(常時 危機)의 시대’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스피드와 상상력 그리고 열정”이라고 말했다.

　선제적인 전략, 새로운 시장 창출, 일에 대한 집념을 강조한 것이다.

　정 사장은 이어 “스피드, 상상력 그리고 열정을 바탕으로 글로벌 탑 10을 향해 굳건히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은 먼저 시장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지속적인 변화를 강조하고 투명경영과 정도경영,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 부회장은 특히 “지난 70여년의 세월을 거쳐오면서 한결같이 지켜온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기업경영의 전통이 있다”며 “2012년을 시작하면서 여러분에게 기본을 다시 한번 강조는 것은 숱한 위기의 순간마다 우리를 지탱해준 힘의 근원이 바로 기본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올해 회사의 경영화두를 ‘Construction Convergence Innovator’로 정했다”며 “(이는) 복잡다단하게 전개되는 건설산업 변화 추세에 부응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건설산업 융합의 선두주자’를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서 사장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회사의 전력적 지향점으로 ‘Globalization’(세계화)과 ‘Diversification’(다양화)을 제시했다.

   

〈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2012.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