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준 37.5%로 집계… 작년 실적 절반 수준 


　올해 건설사들의 신규주택 공급이 크게 줄어 공급부족에 따른 주택난이 우려되고 있다.국내 10대 건설사의 올해 주택 분양실적이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을 밑돌 것으로 집계됐으며 작년 실적 대비 50%가량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1일 금융결제원과 업계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국내 10대 건설사의 분양실적은 3만5124가구로 산출(재개발ㆍ재건축 조합원 분양물량 포함)됐다. 이는 올 초 계획량(9만3756가구)에 비하면 37.5%에 머무는 수준이다.10대사 연말 계획 물량인 1만5000여 가구가 모두 분양돼야 올 초 계획량의 절반을 겨우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0대 건설사 대부분이 12월 분양을 꺼리고 있어 올해 실적은 40%를 넘기기 힘들 전망이다.10대사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한 건설사는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애초 1만3401가구를 계획해 11월말까지 9044가구를 공급(67.5%)했다. 유일하게 계획 대비 실적률이 60%를 넘겼으며 계획대로 연말 분양을 진행한다면 홀로 1만가구를 공급하게 된다.그 뒤는 롯데건설이 이었다. 

　롯데건설은 계획분 9158가구 가운데 5002가구(54.6%)를 내놓았다. 10월말까지 실제 공급량이 3563가구였지만 11월 들어 ‘송도 캐슬&해모로’ 1439가구를 분양하면서 50%를 넘겼다.SK건설도 50%를 초과하는 달성률이다.　그러나 나머지 7개사는 전부 50% 미만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가장 저조한 성적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다. 삼성건설은 올 초 1만1454가구의 분양을 계획했지만 현재까지 1073가구만 분양해 실적이 9,4%로 집계되고 있다. 연말 예정량을 내놓아야 실적이 10%를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40%대에서,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30%대에서 올해 분양실적이 결판날 것으로 예상된다.이처럼 저조한 성적은 2009년 실적을 대입해보면 더욱 초라해진다.지난해 10대사는 총 6만5288가구를 계획해 4만7173가구(72.3%)를 분양했다.계획량을 훌쩍 넘겼던 현산을 포함해 대림산업, SK건설의 분양률은 10대사 평균 분양률을 넘어섰다. 또 GS건설과 금호산업 건설부문을 제외한 8개사가 50% 이상의 분양실적을 기록했다.이처럼 분양실적이 급감한 것은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분양지연이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

　당초 올 상반기에 2~3개 신규 일반분양을 준비했던 현산이 11월 들어 첫 일반분양에 나선 것만 봐도 시장상황이 쉽게 파악된다.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공급부족에 따른 일시적 가격 상승이나 주택물량 부족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10.12.02)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