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술인력 이동 정체상황, 시장 신규 진출업체들 실적, 경험갖춘 기술자 턱없이 부족 


　“고액연봉을 제시해도 인력구하기가 백사장에서 진주찾는것보다 어려워요. 후발업체들간 인력 모시기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걱정입니다”-A업체 플랜트 부서 관계자“이미 두산중공업, GS건설 등 해외플랜트쪽에 강점을 가진 업체들이 인재를 싹쓸이한 상태라 신규사 입장에선 정말 높은 장벽을 느낍니다”-B업체 플랜트 담당자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올 해 들어 신규업체들이 발전플랜트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지만 전문기술인력 구하기는‘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이다.특히 두산건설, 코오롱건설, 동양건설산업,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LIG건설 등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을 새로 받았거나 신청해 둔 건설사들의 인력수급문제는 심각한 상태다.
지난 5월 케픽(KEPIC) 인증을 받은 코오롱 건설의 경우 올해 상반기 발전플랜트 관련 경력직 전문인력을 한명도 뽑지 못했다.

　현재 40~50명정도를 보유한 코오롱건설은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최소 70명 정도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시장에 나온 기술자들이 바닥이 난 상태에 타사 전문인력유출도 힘들어 충원은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코오롱건설은 하반기에도 경력직 인력을 채용하고 있지만 건설기계분야나 아파트 시공관련자들만 지원하고 있을 뿐 플랜트 분야 지원자는 전무한 상태라고 전했다.
현대산업개발도 8월중 케픽 인증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발전플랜트 관련 기술인력은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다. 현재 전문인력은 총 20명정도로 100명이 넘는 대형업체들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확실한 인력 규모는 책정하지 못한 채 사업규모에 따라 조금씩 늘려보겠다는 계획이다.이같은 인력수급의 어려움은 신규사들 대부분이 고급인력 확보를 위한 확실한 지원책이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일부 대형 업체들은 현재 경쟁업체에서 우수한 경력직원을 영입해오는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며 내부적으로는 인력 충원을 위해 연봉이나 사내 복지부문을 경쟁업체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반면 신규 진입한 업체들 입장에선 이같은 여건마련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플랜트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황이라 내부에선 사실상 기술자들에 대한 대우나 지원 방식조차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LIG건설은 국내에 있는 10여명의 TF팀을 제외하고는 플랜트 기술 인력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현재 보유한 기술자들 역시 초창기 현대건설 등에서 일했던 인력들이다.한편 두산건설은 외부충원에 어려움을 겪자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전문인력을 끌어다 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10.08.05)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