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수주실적보유 7개사 불과-진입움직임 본격화 


　수도권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장이 새로운 주택사업 먹거리로 부각되면서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현재는 대형건설사가 선점한 상태지만 앞으로 쏟아질 물량이  많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시장공략을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하반기 이후 2년 동안 수도권에서 나온 공동주택 리모델링 추진단지는 총 21곳으로 7개 건설사가 나눠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7곳을 수주한 쌍용건설이 가장 앞서나간 상태다.쌍용건설은 2008년 9월 서울 염창동 우성3차 리모델링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도곡동 현대아파트, 목동 주공10단지, 둔촌동 현대3차 등 꾸준한 실적을 쌓아왔다.쌍용건설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완성 단지를 내놓는 등 우리가 보유한 기술과 노하우가 빛을 발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 뒤는 리모델링 추진단지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지난 2008년 하반기에 5개 단지 사업권을 따낸 대우건설이 이었다. 서울 방배동 효령아파트를 시작으로 광장동 워커힐일신, 경기 광명시 하안동 주공10단지 등이 대우건설이 수주한 사업단지다.현대산업개발도 4개 단지의 리모델링 시공권을 획득해 리모델링 사업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현산은 서울 강남과 분당에서 각각 2개씩 수주했다. 특히 리모델링 추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분당에서 나온 물량 3개 중 2개를 따내 이 지역의 강자로 부각받고 있다.야탑동 매화마을 1단지와 동부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가 현산의 분당 사업장이다.이밖에 대림산업이 3곳, 롯데건설과 SK건설이 각각 1개씩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롯데건설과 SK건설 모두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장이 꿈틀거리기 시작한 올 초에 수주했다.

　코오롱건설도 지난해 3월 서울 청담동 청구아파트 리모델링 시공권을 획득하면서 리모델링 시장에 발을 담궜다.앞으로 수도권 공동주택 리모델링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더 빨라지고 있다.이미 수주물량이 있는 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 등은 리모델링팀 정비와 인력 충원, 관련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SK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을 도시정비사업의 블루오션으로 보고 앞으로 더 적극적인 자세로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시장에 뛰어들거나 준비중인 업체도 늘고 있다.

　경남기업은 얼마 전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화한 분당 정자동 느티마을 3·4단지 리모델링사업의 시공사 선정입찰에 참여했다.코오롱건설은 분당과 평촌 등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사업참여를 위한 시장조사를 진행 중이다.코오롱건설 관계자는 “현재 시장조사를 진행 중인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참여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밖에 벽산건설과 LIG건설 등도 현재 시장 흐름을 지켜보며 참여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적지 않은 업체들이 리모델링 사업에 나서기 위해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건설사들은 리모델링을 재건축ㆍ재개발 수주 감소를 메울 수 있는 대체제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10.08.20)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