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강남 세곡 등 3개 지구 지정계획 


　건축가들에게 ‘꿈의 설계공간’으로 통하는 ‘특별건축구역’이 보금자리주택지구에 최초로 지정된다.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면 건축가들의 독창적, 혁신적 설계를 현행 건축기준에 구애받지 않고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설계ㆍ시공사는 물론 입주자들에게도 큰 매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1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강남 세곡 등 3개 보금자리지구의 일부 블록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LH공사가 10월께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신청하면 국토부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연내 승인, 고시할 계획”이라며 “보금자리주택의 디자인, 설계 품격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실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건축사 업계의 강력한 요구 속에 2008년 건축법령을 개정해 법제화한 특별건축구역이 실제 지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구역지정 대상은 시범지구의 강남세곡 임대 블록 3곳과 2차 지구의 시흥 은계ㆍ부천 옥길지구 임대블록 각 1곳씩 총 5곳이다.분양주택이 아니라 임대주택을 선택한 이유는 건축가들의 파격적 실험이 재산가치를 중시하는 일부 분양주택 소비자들의 반감을 살 수 있고 차별화된 설계를 구현하기 위한 건축비, 분양가 상승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반면 LH공사가 직접 소유하는 임대주택에 적용해 관련 비용을 직접 부담하면 민원 우려 없이 디자인, 도시환경상 새로운 시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강남 세곡지구 등의 설계자 지명현상 공모 때 ‘현행 건축법 틀 내에서는 설계가 아무리 뛰어나도 실제 시공으로 연결하기 어렵다’는 일부 지적을 반영한 시도”라며 “일부 임대 블록에 우선 실험해 충분히 검증한 후 분양주택 블록을 포함해 더 확대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의 이런 시도에 대한 건축사업계의 반응도 긍정적이다.건축법 개정 이후 행정도시, 혁신도시 등에 특별건축구역 지정이 검토된 적이 있지만 수정논란에 휩싸이면서 사실상 무산돼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건축사협회 류치열 건축제도실장은 “건축설계사에 이정표가 될 시도”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건축가들이 심혈을 기울인 설계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면 보금자리 이외 다른 도시나 지구에서도 특별건축구역 지정이 급격히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10.06.11)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