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이미 위축돼 큰 영향은 없어 


 천안함 사태로 남북관계에 긴장감이 맴돌면서 국내 부동산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북관계 악화로 인해 경기 북부지역 부동산시장이 우선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워낙 침체가 극심한 상황이어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5월 셋째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서울이 -0.06%, 경기도가 -0.09%, 인천이 -0.36% 등으로 이미 수도권 전역이 침체기에 접어 들었다.특히 경기북부 지역의 부동산 침체가 극심한데, 거래는 소강상태고 급매물 가격이 계속 빠지고 있는 추세다.지난 한주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고양 -0.31% △포천 -0.18% △남양주 -0.12% 등으로 경기북부 지역 침체가 극심한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서울지역에서도 분양시장 침체로 미분양이 발생해 가격 할인 판촉 마케팅까지 나오고 있고, 강남발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천안함 사태로 촉발된 남북간 냉전기류가 일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미 시장이 침체기를 걷고 있어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이미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어서 이번 천안함 사태로 인한 대북관계 악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하지만 침체의 기간을 더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부동산이 호황기이면 부동산시장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지만, 이미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지금은 워낙 주택경기가 침체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남북관계 경색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 어렵다”며 “남북관계 경색은 증권, 금융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로 인해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부동산 시장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남북관계와 부동산 시장을 직접 연관시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10.05.26)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