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한옥플랜, 보금자리주택 품격향상 등 추진 

정부가 2014년까지 모두 360억원을 투입해 신(新) 한옥 설계기술을 개발하고, 보금자리주택에 장수명 무량복합구조 등을 적용하는 등 건축 디자인 다양화와 품격 향상에 나섰다.대통령 직속기구인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3차 국가건축정책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건축정책기본계획(2010~2014년) ’ 및 ‘보금자리주택 품격 향상방안’, ‘신 한옥플랜’ 등을 보고했다. 이번 회의는 ‘국격을 높이는 건축정책’을 주제로 국격향상과 녹색성장이라는 아젠다를 구현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확정된 기본계획에서는 ‘품격있는 생활공간 조성’, ‘건축ㆍ도시 분야의 녹색성장 기반 구축’, ‘창조적 건축문화 실현’을 3대 목표로 설정하고 18개 중점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도로ㆍ교량ㆍ철도ㆍ항만 등 SOC 디자인 개선 △공공건축물 디자인 향상을 위한 민ㆍ관 협력형 도시재생사업 활성화 △에너지절약형 설계기준 강화 △에너지 총량제 등 단계적 도입 △친환경 설계ㆍ시공 전문인력 육성 △건축관련 에너지ㆍITㆍ친환경 미래기술 연구ㆍ개발(R&D) 전략계획 수립 △탄소제로 건축물 테스트베드 조성 △자원순환형 도시기반 구축 △건축문화자산의 관광자원화 등이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한옥의 ‘춥고, 불편하며, 비싸다’라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임대아파트 등으로 상징되는 보금자리주택의 부정적 인식도 개선해 공동주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날 확정한 ‘건축정책기본계획’은 국가차원에서 건축물과 도시환경에 대한 최초의 국가발전전략으로, 광역지자체는 국가계획에 따라 지역건축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국격에 맞고 시대와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에너지 절약 주택개발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도) 이제 대도시나 지방 중소도시나 한국적 특성은 살리면서 현대적인 건물이 들어설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이고 서울이고 뜯었다 하면 아파트를 지으니까 조화가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10.05.04)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