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대행시장 절반으로 위축… 부동산 중개업자는 10년 만에 감소세 


　아파트 신규분양시장과 거래시장의 위축되면서 연관산업도 한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신규분양물량 급감으로 분양대행사와 아파트 경비용역업체, 아파트 거래 축소로 부동산 중개업 등 관련산업의 일거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이들 산업은 분양ㆍ거래시장이 살아나야만 회복될 수 있는 업종이라, 그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분양ㆍ거래시장 침체로 분양대행사와 부동산 중개소 등의 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업계는 분양시장이 활황기를 맞았던 지난 2008년 분양대행시장의 규모를 약 2조7200억원, 분양대행사 수를 250여 개로 파악했다. 하지만 현재는 약 1조3000억원과 130여 개로 추정하고 있다.　대행사의 수가 절반가량으로 줄었지만 시장규모는 더 큰 폭으로 감소해, 일감이 현저히 줄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10년 넘게 분양대행을 하고 있는 세중코리아의 김학권 사장은 “한 번에 4~6건씩 분양대행을 맡았던 예년과 달리 요즘에는 1~2건만 담당해도 다행”이라며 “현 시장상황이 지속된다면 분양대행업체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파트 경비용역업체 역시 신규단지 감소로 일감이 줄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주택협회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분양계획 대비 분양실적이 크게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올 1분기 실적은 35.7%로 나왔지만 이는 2009년 1분기와 2008년 1분기보다 각각 1.1%p, 24.7%p 줄어든 수치다.아파트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로 수입을 챙기는 부동산 중개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올 초 수도권 부동산중개업 종사자는 5만6241명으로 파악됐다. 시장이 좋지 않았던 2009년 초반(5만6402명)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수도권의 부동산중개업 종사자가 감소한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이를 증명하듯 아파트 거래량도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 5만여 건에 다다르던 거래건수가 최근에는 3만 가구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중개시장의 침체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중개업소 감소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아파트 인테리어 중소업체, 이삿짐 업체 등도 하소연을 털어놓고 있다.
S이삿짐 업체 측은 “예년 3월에는 하루 3~4건의 이사를 대행했는데 올해는 하루에 1건만 해도 안도할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10.03.23)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