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중대형 4개 필지 1725가구 


    ‘택지 로또’로 불리는 강남 세곡ㆍ우면 보금자리단지의 민간택지 4개 필지가 6월 공급될 전망이다.국토해양부는 보금자리시범지구 4곳의 지구계획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6월 부지조성공사와 동시에 민영택지 공급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선수공급하는 민간택지 특성상 지구계획 승인만 나면 분양에 필요한 행정절차는 완료되므로 LH공사가 시기, 방법을 결정해 공급하면 된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LH공사 관계자도 “6월쯤 강남권 2개 지구 택지공급을 시작하되 미사ㆍ원흥지구는 지장물 철거, 보상추이를 지켜본 후 연말쯤 택지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대상 택지는 강남 세곡지구 3개 블록 1175가구(아파트 1곳 866가구, 연립 2곳 309가구), 서초 우면지구 1개 블록(아파트 550가구)을 합쳐 4개 필지, 1725가구다.
국토부 관계자는 “강남권 필지는 규모가 작고 사업변경 절차도 복잡해 일단 85㎡ 초과 중대형만 건설하며 토지는 택지지침에 따라 감정가격 기준의 추첨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강남 4개 민간필지의 주택 평균면적은 140㎡로 짰고 세곡ㆍ우면지구 아파트는 195%와 160%의 용적률을, 세곡지구 연립주택은 100%의 용적률이 적용된다.　이번 택지는 건설업계에 로또로 인식되고 있다.　2차 지구의 서울 내곡ㆍ세곡지구는 물론 3차 보금자리지구의 서울권 택지마저 SH공사가 공영개발하는 바람에 민간택지 분양기회가 아예 없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로선 강남권 알짜부지를 확보할, 마지막 기회다.

　주택업계 한 관계자는 “동일지구의 공공주택(조성원가 공급)과 달리 해당택지의 미래가치까지 고려한 감정가로 공급되고 분양가상한제 아래 건축비가 묶여 분양수익 창출이 어렵지만 분양률 100%가 가능한 강남이란 입지 하나만으로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이런 이유 때문에 국토부, LH공사도 공급방식을 놓고 고심 중이다.
3년간 300가구 이상 주택건설 실적을 갖춘 주택건설 등록업체라면 누구나 참여하는 기존 추첨경쟁 방식을 적용하면 수백개, 수천개 건설사가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동탄2신도시 택지공급 때처럼 주택 관련 협회에 추천을 의뢰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는 협회 내 추첨, LH 내 추첨의 이중절차를 거쳐야 하고 견실한 업체에 택지를 준다는 보장도 없다.LH공사 관계자는 “마진만 챙기고 다른 업체에 택지를 넘기는 시행사를 배제하고 직접시공할 건설사에 맡긴다는 원칙 아래 다각적 방법을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업계 일각에서는 MB정부가 주택정책의 최고 성과로 자평하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라는 상징성을 고려할 때 브랜드 파워를 갖춘 메이저 시공사가 맡을 가능성을 점치지만 6월경에나 추첨자격이 결정될 것이란 게 LH쪽 설명이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10.04.08)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