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조원대 10개 공구분할 집행 

수서~평택간 수도권 고속철도 건설사업이 내달부터 본격화된다.
1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수도권 고속철도 입찰방법 심의안을 접수하고 내달 초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정한다.
추정 공사비 2조754억원의 수서~평택간 61.1㎞는 3.2(5공구)~9.6(2공구)㎞의 노반공구 9건과 서울 강남구 자곡ㆍ세곡동 주박기지 1건으로 나뉘며 공구별 사업비는 1426억원(6공구)~2376억원(2공구)로 짜여졌다. 10개 공구의 입찰방법은 턴키 2건, 기타(최저가) 8건으로 제출됐고 입찰심의 과정에서 바뀔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게 공단 설명이다.　반면 턴키공구 적정 여부만 따지는 중심위 심의 특성상 변동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촉박한 공기에도 불구, 턴키공구를 최소화한 것은 최근 호남고속철도 입찰과정 등에서 불거진 턴키 관련 잡음, 부작용을 피하기 위한 공단 의지가 반영된 결과란 게 국토부 설명이다.　공단 관계자는 “경부고속철 시공 때와 해외수출을 노리는 현재의 기술 수준은 판이하며 터널, 궤도, 교량으로 구성되는 고속철은 더이상 고난도 공사가 아니기 때문에 턴키를 고집할 이유가 없었다”며 “2개 턴키공구도 기술적 난이도보다는 단층대, 연약지반처럼 공사지역의 지형적 장애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내달 말 2개 턴키공구를 공고하고 8개 최저가공구의 기본ㆍ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할 방침이지만 턴키공구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건설업계는 1,4,6,7공구 중 2곳이 턴키로 결정될 것으로 관측했고 호남고속철도 때처럼 기타공사라도 실시설계가 끝난 후 대안입찰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4년 호남고속철과의 동시개통 목표를 달성하려면 내년 6월, 늦어도 8월까지 10개 공구를 착공해야 한다”며 “공기가 4년 이내로 빡빡하기 때문에 절대공기를 적용하고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획기적으로 감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10.01.20)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