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림, 신입사원 채용 조직 쇄신… 경남 · 우림은 사업구조 개편 등 내부 결속력 다지며 재기 다짐 경기도 가평군 덕현리 소재 청평풍림리조트. 폭설과 혹한이 무색할 만큼 예비 ‘풍림인’들의 열기로 뜨겁다. 평균 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까다로운 4단계 면접까지 통과한 신입사원 50명이 지난 4일부터 4주간의 연수과정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는 11일부터 2박3일간 지리산 종주를 포함, 각종 연수프로그램을 통해 풍림인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풍림산업을 비롯해 경남기업, 삼호, 우림건설, 월드건설, 이수건설, 동문건설 등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새해맞이 풍경이 다채롭다. 　오랜만에 ‘젊은 피’를 수혈해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는 회사도 있고, 지난 2년간의 위기를 겪으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는 곳도 있다. 다만 올해 시무식은 오너와 직원들 간의 ‘악수’로 대체될 만큼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주요 워크아웃 건설사 가운데 올해 신입사원을 뽑은 곳은 경남기업과 풍림산업 두 곳뿐이다. 경남기업은 인턴사원 31명, 풍림산업은 정규직 50명을 각각 채용했다. 두 회사가 신입사원을 공채로 뽑은 것은 2년여 만이다. 지난해에는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구조조정(워크아웃) 탓에 신입사원을 뽑지 못했기 때문이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장기적인 회사 발전을 위해 신입사원을 뽑아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워크아웃사들의 시무식 풍경은 조촐했다. 월드건설은 4일 시무식에서 조규상 회장과 사장단이 임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예전에는 체육대회나 연수를 통해 신년을 맞았지만 워크아웃 상황을 고려해 조용히 치른 것이다. 조대호 대표는 “끈끈한 내부 결속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주문했다. 이수건설도 특별한 시무식 없이 임원간 티타임으로 대체했다. 　하지만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위한 경영혁신 움직임은 새해 들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핵심은 주택과 토목(SOC), 플랜트 등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새판 짜기다. 최근 2년간 고전했던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토목과 플랜트 분야를 확대하는 그림이다. 　경남기업은 올 한 해 무게중심을 해외사업에 두고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번 신규채용을 토목과 플랜트(엔지니어링) 부문으로 한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주택비중이 70%가 넘는 우림건설도 관급공사 비중을 20%, 토목사업도 3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월드건설과 이수건설 역시 주택 비중을 줄이는 대신 토목(SOC) 분야를 확대키로 했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10.01.06)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