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 수익성 바탕으로 ABS 발행 
의왕 대우사원재건축조합 1000억 마련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조합이 PF(프로젝트 파이낸싱)방식의 자금조달 기법을 활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조합원들이 보유한 토지를 담보로 은행에 일반 대출을 받은 것이 아니라 일반분양의 수익성을 전제로 증권을 발행해 안정적으로 사업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경기 의왕 대우사원주택재건축조합은 이날 총 1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이플랜업내손 유동화전문 1-1, 1-2호’를 발행했다.　조합이 일으킨 대출채권과 담보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전문회사를 통해 증권을 발행, 금융권 투자자를 모집해 유동화하는 구조로 500억원(1-1호)은 2년 3개월, 나머지 500억원(1-2호)은 2년 6개월 만기다.신용등급은 모두 A+등급으로 금리는 각각 6.5%와 6.7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발행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맡았고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된 대림산업이 원리금에 대한 연대보증으로 신용을 보강했다.그동안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조합은 통상 보유 토지를 담보로 은행 직접대출 또는 시공사 대여금 등을 통해 사업자금을 마련해왔다.그러나 이 조합은 추가적인 은행 대출 대신, 이 같은 PF방식으로 공사비 등 사업자금을 확충키로 했다.

　물론 조합과 시공사 간 분담금 갈등으로 인해 사업이 상당기간 지연되면서 은행의 추가 대출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이 같은 PF방식을 택했다는 지적도 있다.하지만 수도권 내 재개발·재건축사업은 일반분양의 성공가능성이 커 이 같은 PF조달기법을 활용하는 것도 조합의 자금난 해소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실제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16구역재개발조합(시공사 삼성건설)도 지난 5월과 11월 티와이답십리유동화회사를 설립해 ABS를 발행하면서 각 500억원과 655억원씩 총 1155억원의 자금을 PF방식으로 조달한 바 있다.또 GS건설과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업계에서도 조합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이 같은 PF조달기법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GS건설 관계자는 “사업여건에 따라 다르지만 PF조달기법은 조합이 시행사로 나서 자금을 확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본계약 이후 조합의 자금난이 예상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왕 대우사원주택재건축사업은 의왕시 내손동 일대 12만5233㎡ 부지에 아파트 2245가구(32개 동)를 새로 짓는 것으로, 내년 봄 조합원 분양에 이어 96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9.12.23)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