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살펴봤더니… 매출↑ 영업·순이익↓ 
토목 · 해외 공사서 벌고 주택에서 손실… 현대 · GS 웃고, 삼성 · 대우 · 대림 울고 
 
　종합건설사 ‘빅5’의 3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외형(매출)이 커진 반면 수익성(영업이익·순이익)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 및 토목, 해외부문 실적에 따라 건설사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1일 본지가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시공능력 상위 5개사의 3분기 잠정실적을 합산한 결과 총매출액은 10조2738억원으로 전년동기(10조189억원) 대비 2.5%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5022억원)과 순이익(3332억원)은 각각 18.5%, 42.1% 감소했다. 이 때문에 수익성지표인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도 작년(6.2%)보다 떨어진 4.9%에 그쳤다.전반적으로 국내 토목과 해외사업의 확대로 매출이 커졌지만 주택부문의 경우 원가율 재조정과 일부 할인분양 탓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었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대림산업은 다소 부진했다. 현대건설은 매출 2조3507억원, 영업이익 1262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각각 30.0%, 3.0% 증가했고, GS건설은 매출 1조9638억원, 영업이익 1978억원으로 전년대비 증가율이 각각 7.6%, 75.6%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주택과 해외 양쪽 모두 좋았고, GS건설의 경우 이익기여도가 큰 주택부문의 원가율 개선으로 3분기 영업이익률이 빅5 중 가장 높은 10.1%였다. 

　삼성물산은 매출(-18.4%)과 영업이익(-45.0%), 대우건설은 영업이익(-45.2%)과 순이익(-86.9%), 그리고 대림산업은 전 부문(-1.9%, -64.2%, -66.0%)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나빠졌다. 삼성물산은 대형 주택공사 현장이 끝나면서 주택매출이 줄어든데다 관계사 수주효과도 예상보다 적었다. 대우건설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주택부문 수익성이 악화되고 일부 해외현장의 원가 추가투입으로 영업이익이 예년보다 줄었다. 대림산업은 올해 완공되는 4개 현장에서 할인분양을 실시하면서 933억원의 도급액 감소(매출차감)가 발생한 것이 수익률 악화로 이어졌다.전문가들은 4분기에는 상위 5개사의 실적이 훨씬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과 해외에서 성장할 수 있는 탁월한 구조를 갖추고 있고(현대건설), 국내외 대형수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며(삼성물산·대우건설·GS건설), 잠재적 부실 우려 해소(대림산업) 등 긍정 요인이 많다는 것이다. 올해 3분기까지 신규 수주물량은 현대건설이 12조1414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대우건설 6조9223억원, GS건설 6조6130억원, 대림산업 4조2317억원, 삼성물산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9.11.02)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