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 분양받은 업체 줄소송… 신규사업은 전면 중단 
“무책임 행정” 불만 폭발… 최종안 시행때까지 손놓고 있을판 
 
　정부가 세종시 수정을 공식화하면서 행정도시의 신규 사업발주가 전면 보류돼 건설업계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특히 세종시 시범단지에 택지를 분양받은 건설업체 중 강제 계약해지를 당한 건설사들은 소송을 제기했거나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종시 수정에 따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행정청과 행정안전부는 정부가 세종시 해법을 제시할 내년 1월까지 3개월 동안 신규공사 발주를 전면 중지키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4분기 중 공사발주가 예정된 공사는 행정도시 정부청사(1-2) 건축공사(4337억원)와 첫마을 복합커뮤니티 건축공사(549억원), 1-2·1-4·1-5구역 복합커뮤니티 건축공사(930억원) 등이다.하반기 단일 건축공사로는 최대 규모여서 건설업계의 이목을 끌어온 정부청사 1단계 2구역 건립공사의 경우 공사비가 4000억원이 넘어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돼 왔다.특히 정부 안에서 세종시에 정부부처 이전을 백지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청사건립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행안부 관계자는 “청사 건립공사는 세종시에 관한 정부 방침이 확정된 뒤 발주할 예정”이라며 “아직 공식적인 방침이 없어 향후 대안 마련 추이를 살펴 집행 시기와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 1월께 최종안이 나온다고 해도 이를 둘러싼 정파간 갑론을박과 보완설계 기간등을 감안할 때 실제 발주시점은 내년 하반기나 돼야 가능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연내 발주한다는 정부 말만 믿고 참여계획을 준비해온 건설업체들의 불만도 가중되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정론 공식화로 발주가 전면 보류되면서 공사참여계획 자체가 의미 없어졌다”며 정부의 무책임한 행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세종시 건설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된 내년 시설예산안 심의도 무의미하게 됐다.
여기에 세종시 시범단지에 분양을 받은 업체들도 세종시 수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계약 해지 철회와 중도금 납부 시기 연기 등에 대한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세종시 수정에 따른 후폭풍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9.11.09)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