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축물량 급감에 연 목표달성 부담겹쳐… 현장별 7~14개사 눈독 
 
　재건축·재개발시장을 놓고 벌이는 건설업체들의 수주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올해 재건축·재개발시장 외에는 건축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이렇다 할 시장이 없는 데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수주목표 달성의 부담까지 겹쳐 수주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이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재건축·재개발 수주실적을 한 건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특히 수도권에 위치한 사업지구에는 너도나도 몰려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오는 13일 입찰을 마감하는 신월곡 제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시공능력평가순위 20위권 11개 건설사가 현장설명(현설)에 참여했다.　과거 롯데·한화건설 컨소시엄이 가계약을 맺은 사업장이지만, 대형 건설사들이 현설에 대거 참여하면서 경쟁구도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상계5구역 재개발 사업도 그동안 각종 소송으로 시공사 선정 총회가 몇 차례 미뤄지다가 12월 초로 일정이 잡혔다.　이 사업에는 현대건설, 롯데건설, 두산건설, 한양,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경남기업, 한신공영, 계룡건설, 대림산업, 코오롱건설, 동부건설, 현대엠코 등 14개 건설사가 현설에 참여했으며 오는 18일 입찰 마감한다.　같은 날 입찰 마감하는 수원 권선구 111-8구역 재개발 사업은 두산건설, 롯데건설, SK건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수원 장안 111-2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 입찰 마감은 20일까지며 현설에는 삼성건설, 두산건설, 현대산업개발, 코오롱건설, 벽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한신공영, SK건설, 삼호 등 10개사가 참여했다.　또 18일 입찰 마감하는 장위9구역 재개발 사업의 현설에는 12개사가 들어갔다.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 내 업체 9개사가 참여해 혼전이 예상된다.　24일에는 가재울6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현대건설, 삼성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 7개사가 현설에 참여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지방의 재건축·재개발시장은 찾는 건설업체가 없어 썰렁하다.　오는 12일 입찰마감하는 부산 사직4지구 재건축 사업에는 KCC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그동안 입찰 참여건설사가 없어 총회가 계속 무산되다가 현장설명회 때 KCC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해 단독 입찰로 경쟁 없이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수도권을 대상으로 이달에 추가되거나 다음달에 예정된 수주전을 모두 체크하고 입찰에 어느 건설사가 들어올지 등을 미리 파악해 경쟁사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도 재건축·재개발시장이 브랜드 중심으로 흐르고 있어 수주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9.11.10)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