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연대 “임대료 올려달라” 작업거부 
종일 가동해도 2011년 완공 빠듯할 판에… 다른 장비로 사태 확산 가능성 
 
　4대강 살리기 건설현장이 덤프연대와의 마찰로 공사 초기부터 속도를 못 내고 있다. 24시간을 가동해도 공기가 빠듯한 데 오후 5시까지 밖에 공사를 못하고 있어 2011년 완공에 차질이 우려된다. 지난주 본격 착공한 4대강 정비사업 낙동강살리기 공사현장. 2011년 준공시기를 맞추기 위해 바쁘게 돌아가야 하지만 웬일인지 오후 5시면 작업을 멈춘다. 24시간을 풀가동해도 기한 내에 공사를 끝내기 힘들다는 게 건설사의 판단이지만 아침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9시간(점심시간 제외)만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형편이다.공사가 제 속도를 못 내고 있는 이유는 지역 덤프연대와 건설사의 임대료 협의가 결렬되면서 덤프연대가 추가작업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낙동강살리기 현장에서는 오후 5시가 되면 덤프연대 조합원들이 확성기를 들고 다니며 작업 종료를 외치면 건설장비가 일제히 멈춰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9시간 작업도 지난주 경찰이 중재에 나서면서 작업시간을 1시간 늘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고 이전에는 4시까지 밖에 공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지역 덤프연대 소속 조합원 10여 명이 비조합원 작업차량의 현장 진입을 막아서면서 건설사 직원들과 조합원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게다가 덤프연대는 이번 협의는 현장사무소 건설 등 초기 공사에 대한 것이지, 본공사에는 덤프 임대료를 자신들의 요구대로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양측의 충돌과 이로 인한 작업 지연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이 같은 대립은 낙동강살리기 모든 공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낙동강살리기 한 건설현장 관계자는 “2011년 완공하기 위해서는 24시간을 일해야 할 정도로 공기가 빠듯하다”며 “그런데도 하루 8∼9시간 밖에 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5시면 조합원들이 확성기를 들고 다니며 작업 철수를 외치고 있는데 비조합원들도 혹 모를 해코지가 두려워 일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게다가 굴삭기 연대와의 임대료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고 준설선 임대 문제도 건설사와 수중골재업계와의 대립이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아 실력행사 등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는 게 관련업계의 전망이다.　결국 대규모 건설공사가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장비 품귀현상으로 공사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덤프만 시작됐지만 대규모 공사가 동시에 시작되면서 관련 장비 모든 부분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9.11.16)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