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처, 重전철 설계적용 요구 사업비 증가 
주민들은 고가형 구조 반대 민원 ‘설상가상’ 
 
　도심의 혈관 역할을 하게 될 경전철이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주무관청이 중전철 이상의 설계 기준을 요구하면서 예기치 못한 사업비 부담이 늘어나는가 하면 고가(高架)형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뒤늦은 반발로 인해 추진 속도가 더뎌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게다가 경기도 등 지자체가 경전철 사업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나서 사업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곳도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경전철은 의정부를 비롯해 김포, 우이∼신설, 용인, 광명 등에서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 또는 재정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수원과 성남, 파주 등에서도 경전철 도입을 검토 중인 만큼 지속적인 확대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위험요소들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민자사업으로 건설 중인 경전철들이 사업비 증가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부분의 경전철은 적게는 1량에서 많게는 2∼3량으로 편성된 차량에 100∼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중전철에 비해 규모가 현저하게 작지만 경전철과 관련된 법이나 규정이 미비하다 보니 주무관청은 중전철의 설계 기준을 웃도는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등 부대시설 설치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늘고 있는 데다 내진 설계 등을 강화해 사업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업계는 토로한다.이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사업비는 모두 민간사업자가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
재정사업으로 추진 중인 경전철 사업들은 각종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실제 김포 경전철의 경우 고가형으로 건설되는 경전철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고가형은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경전철이 지나는 구간의 일부 아파트 내부가 들여다 보이고 소음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주민들은 주장한다.
이런 이유로 경전철을 중전철로 전환, 건설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김포시와 주민들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경기지역의 경전철 사업들은 대거 지연되거나 사업계획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경기도는 최근 도시철도사업 추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초기단계부터 자문을 받고 그 내용을 사업에 반영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다른 대중교통과의 연계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기존 경전철 사업이 늦어지거나 수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교통수요와 공사비 등을 고려할 때 경전철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경전철과 관련한 법과 제도가 부족해 곳곳에서 삐걱대고 있다”고 말했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9.10.27)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