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두산 · 코오롱 입찰자격 인증 준비… 롯데 · 한화 검토중 - </center> 
 
‘원전 르네상스’를 맞아 원전 시장이 건설사 간 양보 없는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원전 시공 실적을 갖춘 건설사들이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일부 중대형건설사들이 원전 입찰참여자격을 갖추기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이들 건설사가 원전 시장에 새로 합류하게 되면 원전 시공권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건설은 원전 르네상스에 대비해 이달부터 TF팀 운영에 들어갔다. 원전 입찰참여의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전력산업기술기준 설치자 자격인증(KEPIC)을 받기 위해 현재 품질과 전기, 기계, 구조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내년 4월까지 KEPIC을 획득한 뒤 발전 플랜트 실적을 차근차근 쌓는다는 계획이다.
국내 발전플랜트 실적이 적은 만큼 계열사인 두산중공업과 공동으로 해외 플랜트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충분한 실적을 확보하게 되면 국내외 원전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방폐장 건설공사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두산건설은 내다보고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해외 발전플랜트 시장에서 실적을 쌓고 국내 원전 시장을 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원자력팀을 구성한 코오롱건설은 관련 교육을 마무리 짓고 KEPIC 인증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오롱건설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KEPIC 인증을 획득한 뒤 화력 및 복합화력 플랜트 수주를 통해 실적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원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코오롱건설은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원전 전문인력의 교육을 마치고 기계, 전기 등 분야별 준비에 돌입했다”며 “발전 플랜트 실적을 늘려 원전시장 진출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과 한화건설 등도 KEPIC 인증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원전 르네상스를 앞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호건설은 지난 3월 처음으로 KEPIC 인증을 받았다.
금호건설은 KEPIC 인증을 받자마자 신울진 원전 1·2호기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행운을 잡았다.
원전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반납했던 KEPIC을 올해 초 다시 받은 삼부토건도 신울진 원전 수주경쟁에서 한 자리를 차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EPIC 인증 건설사들이 늘어나면 원전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9.09.11)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