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3개공구 정정 · 신규공고 추진… 업계 반발 
 
　정부가 공사기간에 맞추기 위해 4대강 턴키사업을 무리하게 강행하면서 일부 공구의 공사비 조정이 불가피해지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4대강 사업의 경우 공구별 실행률이 대부분 100%를 훨씬 넘어 공사비가 빡빡하게 책정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공사비가 더 축소될 경우 건설업체들의 불만이 가중될 전망이다.
　25일 국토부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낙동강 살리기 22공구와 24, 33등 3개 공구에 대해 준설량을 축소, 공사비를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이들 공구의 공사현장이 도심인근 지역이다보니 준설토 처리가 어려워 준설량을 규정범위 안에서 최소한으로 축소해 공사비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부와 부산청은 이를 위해 최근 공사비 조정을 위한 정정공고가 가능한지 여부를 조달청에 질의했으며 이 결과 이 중 1개 공구는 신규 공고, 2개 공구는 정정공고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청은 질의회신에서 이미 사전심사(PQ) 및 현장설명이 완료돼 정정공고를 하더라도 신규업체의 참여가 불가능해 모든 입찰대상자에게 참여기회를 주기 위해서는 일단 정정공고보다는 새로운 공고로 진행하는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달청은 그러나 공구별로는 22공구와 33공구의 경우 사업추진 일정상 신규공고로 처리하면 사업에 중대한 차질이 예상되고 새로운 입찰로 공고한다고 해도 당초 PQ기준과 동일해 정정공고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경우에도 사업변경 내용이 설계에 충분히 반영될수 있도록 공고기간을 연장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24공구는 PQ 기준금액의 하향조정이 불가피해 현재 진행 중인 입찰공고를 취소하고 신규공고가 타당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촉박한 공기를 감안할 때 재공고에는 시간상으로 무리가 있다고 판단, 이 중 22공구와 33공구는 정정공고하되 24공구는 재공고나 정정공고를 하지 않고 그대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낙동강 살리기 24공구의 경우 공사비 조정이 거의 없는 한도에서 원래대로 준설토를 처리하는 쪽으로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공구별 공사비를 22공구는 4060억원에서 3700억원, 24공구는 4010억원에서 3000억원, 33공구는 2260억원에서 2270억원으로 각각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정공고가 이뤄질 경우 입찰날짜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는 등 사업추진 일정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는 가뜩이나 빠듯한 공사비를 다시 조정하는 것은 업계 사정은 전혀 고려치 않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9.08.26)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