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3.8만가구… 주택 인허가 · 건축 착공면적도 20% 이상 줄어 
 
　올해 건설업계의 공동주택 분양실적이 작년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전체 주택 인허가실적도 21.3%가 줄었고 건축물 허가·착공면적도 20~30%대 감소세를 잇고 있어 민간주택 공급을 촉진할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8월 말까지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9만6498가구로 작년 동기(17만6063가구)보다 45%가 줄었다.　특히 민간건설사의 올해 분양실적은 3만8920가구로 작년 동기(12만2633가구)보다 68%나 격감했다.　주택경기 회복 단계를 넘어 과열이 우려됐던 8월에도 민간건설사가 전국에서 분양한 공동주택은 1개 아파트단지 수준인 1592가구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작년 동기(5만3430가구)보다 고작 8% 늘어난 공공기관의 8월 누적 분양실적(5만7578가구)이 민간실적을 웃도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분양보다 6개월가량 앞서 이뤄지는 전체 주택(단독·다세대·연립·공동주택 등)의 인허가 실적도 7월 말까지 12만2026가구로 전년 동기(15만5065가구)보다 21.3%가 감소했다.　공공 인허가가 40%(2만1113→2만9560가구)나 늘었지만 절대물량이 큰 민간업계의 인허가가 31.0%(13만3952→9만2466가구) 줄었기 때문이다.　상가, 공장, 학교를 합친 건축물의 착공과 허가면적도 7월 22.0%와 27.8%씩 줄어 7월 말 기준으로 -22.8%와 -31.6%의 감소세를 잇기는 마찬가지다.　

건축허가 등 인허가물량의 감소세는 연말 분양·착공물량의 감소와 직결된다.

　이런 추세라면 작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37만1285가구)였던 주택인허가실적을 포함해 각종 주택·건축지표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는 것도 시간문제다.정부 역시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27일 공공 보금자리주택 확대를 뼈대로 한 긴급 공급대책을 내놓았지만 주택·건축물량의 3분의 2 이상을 분담하는 민간 쪽 건축이 살아나지 않는 한 수급불안, 가격상승 등 부작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시장원리에 어긋나는 공기업 역할 확대나 인위적 규제로는 주택시장 안정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현 시점에서 더 적절한 정책방향은 분양가상한제를 포함한 민간 쪽 주택공급 저해요인들을 빠른 시일 내 제거하고 완화하는 노력”이라고 지적했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9.08.31)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