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하도급 건설사 동반진출 두드러져 
 
　#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에서 수주한 ‘제벨알리 M 담수발전공사’의 하도급 시공업체로 국내 협력사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1843만 달러 규모의 토공 공사를 구산토건에 맡기는 한편 유림플랜트에 1147만 달러 HVAC 플랜트 설치공사를 일임했고 상일토건과는 353만 달러 토목철근공사 하도급계약을 맺었다. 또 기창건설과 광혁건설, 덕일토건, 두루토건, 일우건업에도 각각 100만~300만 달러 규모의 토목건축 공사를 맡겼다.
두산중공업은 제벨알리 외에 다른 중동·동남아 지역에서도 삼보이엔씨, 지에스네오텍, 콘크리닉, 함창, 삼창기업, 우신플랜트, 용호건설, 중원전설 등 수십 곳의 국내 협력업체들과 ‘어깨동무’ 하며 현장을 운영해나가고 있다.
해외에서 건설공사를 수주한 뒤 국내 협력업체들을 하도급 시공에 참여시키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대우건설, 삼성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중공업, 풍림산업, 삼환기업, 삼성엔지니어링, 엠코, 남광토건 등 원도급 업체들이 국내 협력업체와 해외현장에서 하청계약을 맺은 사례가 올 들어서만 170여 건에 달한다.
국내 하도급업체를 참여시키면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공정관리가 용이한데다 난이도 높은 공종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발주처로부터 현지 업체와 인력을 활용해달라는 요청이 만만치 않지만 신뢰할 수 있는 협력업체가 있어야 안정적으로 공사를 수행할 수 있다”며 “최대한 많은 공종에서 동반진출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건설협회도 “일단 원청업체와 함께 해외에 진출한 하도급업체들이 독자적인 수주영업망을 구축하는 사례가 많아 해외시장 다변화 측면에서도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9.07.23)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