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늘었는데 영업이익률은 하락 
 상반기 평균 5.82% 기록 작년보다 0.5%P 떨어져 
 
　현대건설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등 2분기 실적을 발표한 9개 상장 건설사들의 상반기 성적표가 대체로 전년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늘어나는 매출에 비해 기업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이 계속 낮아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건설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 등 이날까지 2분기 실적을 내놓은 9개 건설사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의 총합계는 각각 11조1088억원, 6747억원, 54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2.5%, 12.1%, 21.3% 증가한 반면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8%와 19.8%씩 늘었고 순이익은 12.4% 감소했다. 
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집계한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20조3356억원, 1조1845억원, 9942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증감률은 순이익(-10.5%)을 뺀 매출액(15.7%)과 영업이익(6.67%)이 껑충 뛰었다. 덩치(매출)는 커진 반면 수익성(순이익)은 다소 떨어지는 건설업계의 전형적인 실적구조가 이번에도 반복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한상희 연구원은 “건설사 수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문이 주택과 해외라고 봤을 때 미분양 등으로 주택 관련 대손 비용이 여전하고, 해외시장의 경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전과 같은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건설사들은 평균 영업이익률이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 9개사의 영업이익률은 상반기 평균 5.82%로 전년 동기(6.32%)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2분기 평균 영업이익률 역시 6.07%로 1분기보다 0.64% 소폭 하락했다. 업체별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유화부문에서 이익을 많이 낸 대림산업이 8.60%로 가장 높았고, 상사 부문을 포함하는 삼성물산이 3.21%로 가장 낮았다.
상반기 최대 실적을 낸 현대건설의 경우 상반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4조6402억원, 2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9%, 1.9%씩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12억원으로 오히려 18.4%나 떨어졌다. 주택이 포함된 건축사업을 제외한 토목, 기전, 해외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했지만 영업이익률의 하락을 막지 못한 것이다. 작년 2분기에 9.32%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낸 데 반해 올해 2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5.78%까지 떨어졌다. 
동부증권 홍서연 연구원은 “작년 2분기만 해도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등이 8~9%의 영업이익률을 올렸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며 “다만 해외 쪽 수주잔고와 환율 등의 변수 등에 따라 하반기 수익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9.07.28)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