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1차 35건 10월, 2차 28건 내년 2월 집행… 1000억 이상 대형공구 13건 - </center> 
 
4대강 살리기 공사 중 턴키를 제외한 63개공구 4조원 규모의 일반공사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진다.
특히 공사비가 1000억원이 넘는 매머드급 공구만 13개에 이르는데다 한국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의 물량까지 합치면 건설업계의 물량 수혜 폭은 더 클 전망이다.
게다가 국토해양부가 턴키를 제외한 중소규모 일반공구 상당수를 지자체에 대행 발주할 태세여서 실제 집행 공구 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건설경제>가 국토부 산하 5대 지방국토관리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방청이 집행할 4대강 일반공사 물량은 63개 공구이며 총사업비는 3조9913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산청이 37건(2조5401억원)으로 사업물량이 가장 많고 익산청(11건, 5003억원) 대전청(6건, 4304억원) 서울청(4건, 3035억원) 원주청(5건, 2170억원)의 순이다.
턴키물량이 없는 원주청이 모든 일반공사를 자체 발주하는 반면 다른 4개청은 공기가 시급하지 않고 일관적·체계적 시공의 필요성이 낮은 상당수 공사를 관할 지자체에 넘겨줄 계획이다.
사업집행은 이달 설계 후 10월 발주할 1차 집행물량이 35건이고 10월 설계용역을 발주한 후 내년 2월 집행할 2차 물량이 28건이다.
턴키공구와 연계되는 한강, 낙동강 일대 대형공구들이 1차 물량으로 대거 포함된 점을 고려할 때 지자체가 대행 발주할 공 사는 주로 2차 집행물량 중심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사업비는 천차만별이며 턴키공구 사업비에 버금가는 1000억원 이상 공구도 13건이나 포함됐다.
대전청이 집행할 충주지역 한강 하천정비 공구(1030억원)와 금강의 강경지역 공구(1583억원), 그리고 부산청의 낙동강 1차 집행 11개 공구가 1000억원 이상이어서 대형건설업계는 물론 중견업체들의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일반 공구는 사업비에 따라 300억원 이상은 최저가낙찰제로, 그 미만은 적격심사 방식으로 발주된다.
정부가 지자체 대행발주를 통한 공구 분할을 촉진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어 지자체 주도로 집행할 공구 수는 더욱 세분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의무공동도급 비율이 턴키(20%)보다 높은 40%인데다 공구분할까지 가세하면 지역건설업계의 응찰 가능 공구 수는 63건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지방청은 내다봤다.
이와 별도로 농어촌공사도 한강 12곳(1875억원) 낙동강 31곳(6667억원) 금강 30곳(6767억원) 영산강 14곳(6206억원) 등 2조1515억원의 농업용 저수지 87개 증설 일반공사를 집행하고 수공도 강변저류지, 댐 주변 정비물량을 기타방식으로 발주한다.
지역중소건설사는 물론 4대강 턴키물량에 주력해 온 메이저건설사들도 이들 최저가물량 수주전에 가세할 태세여서 10월 수주대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설이 나도는 가운데 내년은 물론 올해 하반기마저 기존에 계획된 물량 외에 추가 건설공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최근 메이저건설사들마저 최저가낙찰공사 입찰에 적극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주택, 민자사업의 맥이 끊기면서 공공공사라면 턴키든, 최저가든 무조건 확보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지역의무공동도급비율과 덤핑경쟁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최저가라도 나오는 물량은 무조건 참여할 계획이며 다른 업체들도 같은 분위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9~10월 본격화될 4대강 1차 최저가 수주전에서는 사상 유례없는 덤핑경쟁이 촉발될 수밖에 없고 저가낙찰사의 손실과 부도 등 후유증이 상당할 것이란 우려도 새어나오고 있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9.06.22)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