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4대강 사업과 연계 하수처리시설 등 증설 
 
“4대강 16개 보 설치, 친환경 신기술 업체에 가산점” 


4대강 정비사업에 3조5000억원의 예산이 2012년까지 추가 투입된다. 
이병욱 환경부 차관은 환경부가 지류하천 정비사업을 위해 별도로 확보했던 3조5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4대강 사업과 연계해 당초 계획했던 사업완료 시기보다 3년 앞당긴 2012년까지 투입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각 지자체의 고도하수처리시설 증설 및 하수관거 정비, 비가 올 때 빗물에 의해 흘러들어가는 비점오염물질 처리를 위한 침사지 조성 등에 매년 5500억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당초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에는 지류하천의 수질개선 사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4월부터 4대강 사업에 환경부가 적극 동참할 것을 주문하면서 환경부의 지류하천 사업이 4대강 사업에 포함됐다.
현재 환경부는 국(局)단위 수질관리팀을 4대강 사업추진본부에 파견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그동안 4대강 정비사업의 관건인 하천의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4대강으로 흘러드는 지류하천의 수질이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5급수 수준에 머무는 하천에 비점오염물질까지 다량으로 흘러들어가는 상황에서 4대강만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 차관은 “당초 2015년이던 환경부의 지류하천 정비사업 목표시기를 2012년으로 앞당겨 4대강 정비 1차 사업과 함께 마무리해 4대강 목표수질 달성을 도울 것”이라며 “현재 5급수인 지류하천 유역을 중심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의 축산·농업 폐수 관리와 하수처리시설 증설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4대강 수질관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16개 보(洑) 설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간 시민단체와 학계 전문가들은 정부 주도로 설치된 보와 어도들이 어류 집단 폐사의 주요 원인이었음을 지적하며 4대강에 설치할 16개 보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주장해왔다.
앞으로 환경부가 보 설치와 관련한 수질관리를 전담하게 되면서 환경성 논란은 다소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보 설계부터 업체 선정까지 간여해 친환경적인 보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16개 보 중 절반 이상은 가동식 보로 설치되겠지만 여러가지 설계 검토가 가능하다”며 “외국처럼 어도를 유리로 설치해 관광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신기술을 도입해 획기적인 설계안을 제출하는 업체에 건설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9.06.03)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