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남광토건 1114억, 롯데건설 2000억원 등 6개사 5091억원 조달 - </center>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사들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 수혈에 나서고 있다. 
최근 호황을 맞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유상증자는 침체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여전히 문턱이 높은 회사채 시장을 대체하는 돈줄 역할을 톡톡히 하며 건설사들에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다. 
24일 금융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거나 계획 중인 건설사는 남광토건 등 6개사로, 자금 규모가 총 509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상증자는 회사채와 달리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고도 돈을 조달할 수 있지만 한편으론 과도한 증자로 인해 해당기업의 주식 가치를 떨어뜨려 주주들이 피해를 입기도 한다. 
유상증자를 가장 잘 활용하는 건설사 중 하나가 남광토건이다. 남광토건은 지난 2월 300만 주에 이어 다음달 900만 주 등 두 차례에 걸쳐 1200만 주를 유상증자한다. 두 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이 회사가 목표로 내세운 조달자금은 1114억원. 
당초 남광토건은 2월에 255억원보다 더 큰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대한전선 등 대주주들의 반대로 일반공모 방식을 택했고, 결국 4개월 뒤인 다음달 859억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최근 PF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유상증자가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며 “주식시황도 좋아서 유상증자 청약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상장사 중에서는 롯데건설이 단연 앞선다. 이 회사는 지난 3월23일 215만 주를 유상증자해 한꺼번에 2000억원을 끌어모았다. 당시 롯데건설은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구조조정 대상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는 롯데기공의 건설사업 부문을 2500억원에 양수하면서 그 비용을 대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롯데건설은 유상증자 외에도 올해만 4차례에 걸쳐 총 4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1월부터 매달 한 차례씩 회사채를 발행하며 급증한 단기차입금을 장기 회사채로 상환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밖에도 진흥기업이 지난 4월 유상증자를 통해 1410억원(1억5000만 주)을 조달했고, 이보다 앞서 지난 3월 서희건설은 146억원(1200만주)의 자금을 확보했다. 동양건설산업과 특수건설도 오는 6월 2일과 7월 2일까지 각각 149억원, 272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9.05.25)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