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긴급안전보장회의… 금융시장 한때 출렁이다 안정되찾아 - </center>

북한이 25일 전격적으로 2차 핵실험을 단행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금융시장은 북한의 핵실험이 알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급락했다가 오후 들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45분 함북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핵실험을 감행하고 직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핵실험으로 감지된 인공지진의 규모는 지난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 당시의 리히터 규모 3.6보다 강한 4.5안팎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것을 확인한 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북한의 핵실험 관련 내용과 배경, 향후 대책 등을 집중 점검했다.
또 성명을 통해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경고하고 “앞으로 6자 회담 참가국인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대응조치를 강구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금융위원회 등으로 비상대책팀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비상대책팀은 재정부1차관을 총괄대책팀장으로, 국제금융시장 대책팀, 국내금융시장 대책팀, 수출시장 대책팀, 원자재확보 대책팀, 생필품 가격안정 대책팀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오전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급락했다가 오후 들어 안정을 되찾았다. 전문가들은 돌발 악재로 환율과 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과거 북한 핵실험에 대한 학습효과로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4.40원 하락한 1243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횡보하다가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달러화 매수세가 폭주해 1269.4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개장 초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코스피지수가 북한 핵실험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급랭하면서 장중 한때 6% 이상 급락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오전에 9% 가까이 추락했고 선물 가격 급락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그러나 금융시장과 환율시장은 오후 들어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코스피지수는 2.85포인트(0.20%) 하락한 1400.90으로 마감해 1400선을 지켰으며 코스닥지수는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해 2.17% 떨어지는 데 그쳤다.
주식시장이 충격에서 벗어나고 외환시장에 달러화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환율도 상승폭을 줄여 전 거래일보다 1.6원 오른 1249원으로 마감했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9.05.26)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