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아세안 10개국 포괄적 협력동반자 구축, 경협 강화 
 
인프라 개발 등 역할 커져… SOC 등 수주 증가 전망 


중동지역과 함께 아세안(ASEAN)지역이 우리나라 해외건설의 주요 타깃으로 등장하고 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들 국가와 경제협력이 더욱 활성화할 전망인 데다 정부도 ODA(공적개발원조)나 국내업체 진출지원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세안 10개 국가들은 자원개발과 인프라확충 등에 국내 건설업체의 참여를 적극 요청하면서 대규모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아세안 10개국이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 성장잠재력을 갖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함에 따라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또한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천연가스·원유·석탄 등 풍부한 자원과 값싼 노동력, 막대한 잠재력 등을 가진 이들 국가와 경제협력 수준을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은 경기부양을 위한 공공공사, 대규모 플랜트 등 SOC 확충, 자원개발 등을 모색하고 있어 건설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자원개발,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의 지하자원탐사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 국가에서 수주한 금액이 2005년 12억 달러 수준에서 작년에는 91억 달러로 급신장했지만, 앞으로 대폭적인 수주증가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 “한국은 아세안 내 개발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며, 아세안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도 2015년까지 작년 지원 규모보다도 두 배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협에 따른 투자확대와 인프라개발, ODA, EDCF 등을 통한 국내 건설업체의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정부는 EDCF 지원 확대와 사업범위 확장을 통해 중장기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올부터 2012년까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4개 중점지원국을 중심으로 1조9000억원의 EDCF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중에 아세안 국가정상과 개별 정상회담을 통해서도 경협강화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일 라오스의 부아손 부파반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수력발전과 광물자원개발 등 라오스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해 협력을 요청했다.
부아손 총리는 오는 12월 동남아경기대회와 EDCF(대외협력기금)와 관련된 4개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에게 브루나이의 LNG 등 에너지 자원 개발 분야 협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태국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태국의 국책 인프라 구축사업 등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0일에도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통상 분야 협력을 확대·심화시켜 나가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새로운 협력분야를 지속 발굴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이번 특별정상회담을 계기로 베트남과 무상원조 및 기술협력 기본협정, 기후변화대응 협력기본약정, 캄보디아와는 자원, 에너지분야 협력 MOU, 공공사업교통분야 협력 MOU, 건설분야협력 MOU, 무상원조 기본협정, 조림투자 MOU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필리핀과는 복합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MOU, 미곡종합처리장 건립사업을 위한 정부간 협정, 고용허가제 MOU 갱신 체결 등이 예정돼 있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9.06.02)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