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내달 12일부터 인천 · 부산 · 대구서 26개 공구 치열한 수주 경쟁 -</center>
인천, 대구, 부산 도시철도 건설공사 수주를 위한 건설사들의 한판 대결이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5월 12일부터 6월 23일까지 40여일간 총 2조4000억원에 달하는 26개 공구의 도시철도 건설공사가 설계심의에 올려져 건설사간 승부가 가려진다. ‘지하철 리그’가 열리는 것이다.
23일 인천과 대구 도시철도건설본부와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들 기관의 총 26개 공구 도시철도 건설공사의 입찰이 속속 마감됨에 따라 낙찰자(실시설계적격자) 선정을 위한 설계평가일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첫 번째 설계심의는 5월 12일로 인천도시철도 207공구와 209공구, 대구도시철도 1공구와 2공구 등 이날 하루 동안만 4개 공구에 대한 평가가 실시된다.
대우건설은 이날 인천도시철도 207공구에서 현대건설, 209공구에서 SK건설과 맞붙는 더블헤더를 치른다. 대우건설은 3일 후인 15일 대구도시철도 3공구에서 한라건설과도 맞붙는다.
207공구에서 맞붙는 대우와 현대는 6월에 부산지하철 1공구에서 다시 만나 리턴매치를 벌인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15일 대구도시철도 4공구에서 삼성건설, 6월 2일 인천도시철도 211공구에서 GS건설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삼성건설은 이외에 5월 19일 인천도시철도 213공구에서 진흥기업과 맞붙는다.
GS건설은 6월 2일 현대와의 대결 이후 설계심의 일정 마지막날인 6월 23일에 현대산업개발과 승부를 가릴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5월 18일 대구도시철도 5공구에서 코오롱건설, 다음날인 19일 인천도시철도 213공구에서 태영건설과 만나 이틀 연속 결전을 치른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은 6월 2일 인천도시철도 201공구에 이어 3일 후인 6월 5일에 215공구에서 다시 격돌해 결과가 주목된다.
인천시와 대구시는 현재 이 같은 평가일정을 확정지었고, 이 중 인천시는 이미 지난 21일부터 설계심의 설명회와 기술위원회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는 또 본관 대회의실로 설계심의 장소도 확정했고, 대구시 역시 대구시내 모 호텔에서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부산교통공사의 경우 아직 입찰이 마감되지 않았지만 설계심의는 6월 초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장소나 평가위원 수 등은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심의 직전에 결정해 보고하는 게 관례”라고 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인천시와 대구시 역시 법적으로 10~15인 범위 내에서 정할 수 있는 평가위원 수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인천시는 하루 2개 공구씩 평가가 이뤄지는 만큼 같은 평가위원회가 하루 2개 공구 평가를 소화할 계획이다. 역시 하루에 2개 공구씩 평가하는 대구시는 공구별 평가위원회를 따로 구성할지, 같은 위원회가 2개 공구를 모두 평가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건설사 관계자는 “인천과 대구 도시철도의 경우 공사비가 박해서 건설사들의 고민이 많은 공사들이지만 이왕 들어갔으니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입찰참여사가 1개 컨소시엄에 그쳐 유찰된 인천도시철도 216공구는 지난 21일 재공고를 내고 오는 27일 입찰참가신청을 접수할 예정이어서 경쟁입찰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9.04.24)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