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2분기부터 재개발 · 재건축 시작, PF · SOC로 확대 계획 - </center>

‘3월 위기설’을 딛고 금융시장이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면서 부동산 및 SOC(사회기반시설) 등 금융권의 건설투자도 내달, 2분기부터는 다소 확대될 전망이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 증권사 등 거의 모든 금융기관이 지난해 10월 이후 국내외 금융위기와 신용경색으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건설투자를 제한했으나 2분기부터는 다시 투자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재건축·재개발 등 각종 규제완화로 인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부동산 부문 부터 투자가 시작되고 이어 PF(프로젝트 파이낸싱)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최근 금융약정을 맺지 못하고 지체되고 있는 민자·SOC 부문도 일단 2분기 중에는 금융권의 투자활동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 프로젝트금융팀 조남순 팀장은 “작년 11월 전사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부동산과 PF, SOC 등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한 이후, 현재는 유망 재건축·재개발 부문 조합사업비 투자 정도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 입장에서 규제완화 등 실질적 혜택이 있는 분야를 제외하고는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사업부문에 대해 조 팀장은 “PF의 경우 지난 2월 신규 투자를 재개하도록 했으나 자체적인 금액 한도가 정해져 있어 이 한도 내 상환이 이뤄져야 투자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SOC부문의 경우에는 “건설업계 구조조정과 금융사 BIS(자기자본비율) 등 현재 투자환경은 매우 열악한 상태”라며 “2분기 중에나 투자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농협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의 투자계획 역시 대동소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KB금융 관계자는 “각종 민자도로 사업과 BTL(임대형)사업 등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사업은 많지만 금융권은 물론 해당 건설사에 대한 위험도가 크다는 판단이 우세해 투자를 단행하긴 어려운 상태”라면서도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건설업계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내달 중순 이후부터는 경색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에서도 일단은 서두를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현재 상태로는 사실상 사업 주간 건설사가 연대보증 등 어떤 형태로든 금융사에 담보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을 덜 수 있다면 기다리겠다는 판단이다.
금융약정을 기다리고 있는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자체 등 해당 사업의 발주자도 현재의 금융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사업의 추진여부에 지장이 없는 한 시간을 갖자는 분위기”라며 “사실 2분기에만 금융약정 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9.03.19)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