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GS · 대림 · 롯데 · 포스코건설, 행정도시 입찰 참여</center><center>민간물량 줄자 일감 확보 목적… 공사비 증액 기대</center>
주택공사의 최저가낙찰제 공공아파트 건설공사에 대형건설사들의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건설업계가 올해 공공건설공사 수주에 사운을 건 가운데 민간아파트 대체 일감으로 공공아파트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주공이 아파트 품질과 디자인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이 같은 노력이 공사비 증액으로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최근 대한주택공사가 집행한 행정도시첫마을아파트 건설공사 입찰에는 그동안 주공아파트 입찰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이름들이 눈에 띄었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주택공사 최저가공사 입찰에 대형건설사들이 돌아온 것이다.
주택공사의 최저가낙찰제 대상 아파트 건설공사들은 공사비가 박해 상대적으로 원가경쟁력이 있는 중견건설사들이 주로 입찰에 참여했고 대형건설사 참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주공아파트 건설공사라고 해도 앞으로는 공사 내용을 따져보고 입찰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게 이들 대형사의 입장이다. 또 민간아파트 건설공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통해 건축과 아파트 건설을 유지하려는 포석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공사내용과 규모 등을 검토해 주공아파트라도 취사선택해 참여할 계획”이라며 “민간부문 아파트가 안 되다보니 공공부문 아파트공사를 타진해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현장 관련 인력을 놀리느니 공공부문에서 이를 수용할 현장을 개설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공사금액이 컸고 상징성이 있는 데다 평당단가가 괜찮게 나와 이번 행정도시 아파트 입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전히 단가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주공 아파트 건설공사에 선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랫동안 참여하지 않은 주공아파트 입찰에서 다시 경험을 쌓기 위한 복귀전 성격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도 “예전에는 단가만 한번 내보는 데 그치고 현장설명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건축 쪽 물량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입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공사 역시 본사관리비는 제외하고 직접비 수준을 확보하는 수준에서 투찰했다”며 “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공공건축에 한번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많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는 행정도시 첫 아파트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설계를 실시했고 공사비도 다른 아파트에 비해 높았는데 주공이 향후 대부분의 아파트에 이 같은 현상설계를 실시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게자는 “이 아파트는 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설계가 이뤄지면서 기존 판상형이 아닌 타워형으로 지어지고 공사비도 늘어나 입찰참여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주공이 향후 아파트 설계를 모두 민간에 맡겨 다양하고 창의성 있는 아파트로 변화시킨다면 그동안 대형사들의 참여를 가로막았던 공사비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도 있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9.03.10)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