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한라·현대·엔지니어링 등 건설 불황에도 사원채용 잰걸음 - </center>
 건설경기 침체로 고용사정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불황기를 고급인력 확충과 사업구조 재편의 기회로 삼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한라건설은 최근 경력직 채용공고를 내고 국내 토목부문 시공과 공무, 견적 해외 건축견적직을 모집하고 있다. 구조조정 여파로 건설업계에 감원 바람이 불고 있는 것과는 상반되는 행보다. 한라건설은 지난해 말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48명을 새로 채용하기도 했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인력구조가 다소 타이트하게 운용됐으나 최근 인력 수요가 발생한 부분을 충원하고 나아가 우수인력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용 침체기에 고급인력을 채용해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삼는 한편 경기 회복기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또 향후 공공부문 토목공사 물량 확대에 대비하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실제로 한라건설은 지난해 말 신입직 공채결과 소위 말하는 ‘SKY’ 대학 등 고학력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고용난을 실감하기도 했다. 지방 배분을 염두에 두는 게 건설사들의 채용 패턴이지만 관리직의 경우 일류대 출신들을 채용했다. 한라건설 외에 현대건설과 KCC건설이 대규모 공채는 아니어도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고 중소건설사에서도 인본건설, 광혁건설, 진성토건 등이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건설부문 전문취업사이트인 건설워커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대부분 건설사들이 소규모 수시 채용으로 채용방식을 바꾼 상황이지만 고용침체기를 인력 확충의 기회로 삼기 위한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로 토목직 위주의 경력직 채용이 많고 엔지니어링회사들의 채용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4대강사업 등 건설물량 증가세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엔지니어링사 가운데서는 한맥기술이 현재 신입과 경력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역시 “경제상황이 어렵지만 이럴 때일수록 인력을 확보하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한맥 관계자는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강점을 가졌던 민자SOC 부문의 올해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공공부문과 해외 등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인력 충원의 성격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졸업시즌이 되는 이달 말에는 대형 엔지니어링사의 신입 공채도 이어질 전망이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9.02.04)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