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내년 상반기 착공… 사업 최대 1년 단축될 듯</center><center>2단계는 내년 하반기 턴키·최저가 나눠 집행</center> 
 제2 경부고속도로 1단계 사업이 올해 하반기 턴키방식으로 발주될 전망이다.
2단계 구간도 기본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쯤 턴키, 최저가공구로 나뉘어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국토해양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착공시기가 6개월~1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제2 경부고속도로는 총사업비 5조4814억원을 들여 6차선 128.8㎞와 IC 4곳, JCT 5곳, 교량 141곳, 터널 35곳(3만1440ｍ)으로 건설된다. 
당초 정부 목표는 1단계 서하남~용인간 39.5㎞(2조4817억원)는 2010년 말 착공해 2015년 완공하고 2단계인 용인~안성(31.3㎞, 1조359억원), 안성~천안(29.0㎞, 1조112억원), 천안~세종(29.0㎞, 9529억원) 구간은 2012년 착공해 2017년 개통하는 것이다.
반면 예비타당성조사 조기시행에 환경·교통영향 평가 신속화 등 새 정부 들어 각종 사업절차 단축책이 집중되면서 1단계는 내년 상반기, 2단계는 2011년 말 착공이 가능한 상태다. 작년 7월 착수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이달 나올 예정이며 한국도로공사의 후속 기본계획 수립용역도 이미 착수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예타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기관 협의를 거쳐 사업 추진방향을 구체적으로 짠 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공식적으로 전달된 예타 결과는 경제성(B/C) 1.67로, 타당성이 충분하고 도공의 회사채 발행사업이므로 재원조달 문제도 거의 없다.
사업집행 방식은 조기개통이 시급한 1단계는 턴키로, 공사기간에 여유가 있는 2단계는 턴키와 최저가방식을 혼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공구 수는 5~6㎞씩 끊어 7~8개 공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도공 쪽 설명이지만 그보다 적은 5~6개 공구설이 업계에서 힘을 얻고 있다.
2단계 구간은 하반기 기본설계에 착수한 후 내년 실시설계를 거쳐 연말부터 최저가방식으로 발주가 시작되지만 턴키 공구는 이에 앞서 집행된다.
도공의 다른 자체 조달사업인 서창~장수간 4.0㎞ 고속도로 건설공사(2179억원)도 올해 기본설계, 내년 실시설계를 거쳐 최저가방식으로 발주될 예정이지만 경기도, 인천시 등과의 협의과정에서 연결구간 연장 요구가 나오고 있어 사업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도공 실무팀 관계자는 “6월 기본조사 용역이 끝나는 대로 공구분할 등 세부집행 방법을 국토부 중앙건설기술심의회에 상정, 확정할 계획이지만 아직 정부와 협의가 필요한 도공 차원의 구상”이라고 말했다.
일부 발빠른 건설사만이 연내 발주 가능성에 주목해 검토에 착수했을 뿐, 아직 건설업체의 움직임은 미약하다.
다만 제 2경부 민간제안 경험이 있는 두산중공업,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의 사업 선점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산중공업이 제 2경부 1단계와 거의 일치하는 서하남 IC~오산간 46㎞ 노선을, GS건설과 대림산업이 용인과 연기군을 잇는 80㎞를, 롯데건설이 천안과 행정도시간 45㎞를 민자사업으로 제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제안사가 제2경부의 도공 자체사업 전환 방침에 강력 반발한 탓에 역차별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형업체 한 관계자는 “경인운하 입찰처럼 당초 제안한 메이저건설사 컨소시엄 구성업체들이 다시 턴키 컨소시엄으로 재편해 도전하고 컨소시엄에 참여한 일부 대형건설사와 나머지 대형사들이 가세하는 경쟁구도가 될 것”이라며 “최종 공구수, 1·2단계 발주 간격, 참여조건 등이 변수지만 2단계까지 합친 공구수가 수십개이므로 승산이 있는 공구에 올인하는 쪽으로 승부할 계획이며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9.02.09)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