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내년 계획 대우·현대건설 등 3.8~33%늘려…외형유지 교두보 - </center>
대형건설업체들이 내년 공공부문의 수주목표를 크게 늘려잡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주택 등 민간 건설시장 축소가 불가피해진 가운데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SOC투자를 확대할 예정임에 따라 공공부문을 외형유지를 위한 교두보로 삼아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내년도 공공부문 수주목표를 올해의 2조1,200억원보다 3.8%많은 2조2,000억원으로 잠정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도 2조원에 육박하는 1조9,100억원을 내년 공공부문 수주목표로 검토 중이다. 
여기에는 최저가 낙찰제 공사가 포함된 것으로, 최저가 낙찰제 공사를 제외한 기획수주물량은 1조3,000억원가량이다. 
GS건설이 올해 최저가낙찰제 대상공사를 제외하고 세웠던 수주목표 1조600억원과 비교하면 22.7%나 많은 것이다. 
"최저가 낙찰제 공사의 경우 기획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수주가 결정되기 때문에 올해 목표에는 포함시키지 않았으나 내년부터는 목표에 포함시켰다."는 게 GS건설의 설명이다. 
GS건설은 특히 최저가 낙찰제 공사가 공공건설시장 물량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내년에는 최저가 낙찰제 공사 수주경쟁에 적극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5대 건설사 가운데 이들 2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3개사는 내년도 수주목표를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지난 9월께 내년 공공 수주목표를 올해의 1조6,700억원보다 11.4%증가한 1조8,600억원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경제상황이 바뀜에 따라 현재 수주목표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으며 목표의 상향조정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은 내년 수주목표를 가장 공격적으로 설정할 것으로 건설업계에 알려지고 있으나 역시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건설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내년 수주목표로 올해의 1조7,600억원보다 33%나 늘어난 2조3,000억원가량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부 SOC예산이 19조원에서 24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지만 야당이 SOC 예산을 깎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국회 처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현재는 내년도 공공부문 수주목표로 약 3조원(PF포함) 정도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 역시 내년도 공공부문 수주목표를 상향 조정할 방침이지만 아직 확정된 수치가 아니라며 발표를 미루고 있다. 
다만 건설업계에는 대림산업이 올해 수주목표 1조6,300억원에서 4.3%증가한 1조7,000억원을 내년 목표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메이저 건설사들의 내년도 수주전략은 공공부문 수주 확대로 모아지고 있다. 
다만 적극적으로 수주경쟁에 나서가는 해도 무리하게 가격경쟁에 나서지 않는 선별수주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GS건설 관계자는 "파이가 큰 공공시장은 기본베이스로 가야 한다는 분위기"라며 "그러나 아파트 최저가시장 등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가 10월 말에서 11월 초에는 내년도 사업계획의 윤곽이 나오지만 올해는 경기상황이 급변하고 있고 환율, 원자재값 변화 등도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계획 수립이 늦어지고 있다"며 "크리스마스 이전에야 사업계획이 확정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8.12.09)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