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모기업들 구조조정 계획… 고용유지 시한 끝나면 단행할 듯… - </center>
M&A로 합병된 건설사에도 구조조정 태풍이 물어칠 전망이다. 
인수 초기에 상당수 인력이 걸러지고 노조와의 2~3년 고용보장 협약도 체결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시장침체 속에 사각지대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인수합병된 건설사에도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시공능력 100위권의 A사를 인수한 B사는 침체된 건설경기 속에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을 매듭지은 데 이어 A사의 인력 구조조정을 고심 중이다. 
다른 계열사는 물론 모기업 인력까지 대거 줄이고 일부 계열사는 매물로 내놓은 마당에 A사만 예외일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2006년 하반기 인수 당시 맺은 3년간의 고용보장 조건이다. 
시한인 내년 하반기까지 정년퇴직 등 자연적 인력감춤만 해서는 모그룹은 물론 A사 유지마저 어렵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중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B사 관계자는 "모기업의 인력을 20%줄였고 서너 개의 계열사를 매물로 내놓은 상황에서 고용보장 약속을 지키기 위해 A사만 구조조정 사각지대로 두는 것은 형평상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같은 시기에 C사를 인수한 D사도 2년간의 고용보장 조건을 내걸었고 이달 중 시한이 만료될 예정이다. 
모기업 주도의 임원 구조조정이 끝났지만 평직원의 구조조정을 일단 유보한다는게 그룹 방침이다.
C사는 이에 안도하고 있지만 건설경기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아 이런 약속이 언제까지 이행될지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E사에 인수된 F사는 인수 초기 인력 구조조정이 상당폭 이뤄진 탓에 아직 그룹차원의 구조조정이 계획은 없지만 안심할 처지가 아니기 마찬가지다. 
최근 신용평가사로부터 F사는 물론 같은 게열 건설사인 G사마저 신용등급이 BBB-로 낮아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F사 관계자는 "이누 초기 임직원 수를 100명 이내로 줄였고 자연퇴직 외 추가 구조조정이 없다는 모기업 방침 아래 구조조정이 없다는 모기업 방침 아래 구조조정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다만 앞으로 건설경기가 더 나빠진다면 모기업보다는 피인수기업인 우리 쪽이 먼저 유탄을 맞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특히 A사와 F사처럼 부도사태를 맞은 후 인수합병된 기업의 경우 구조조정 불안감이 더 크다. 
알짜인력 상당수가 부도 이전에 다른 건설사로 자리를 옮겼고 남은 인력은 오갈데 없는 인력들이라는 인식이 경영진에 공유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부도난 건설사를 인수한 기업들이 인수직후 외부의 유능한 경력인력을 신규 채용해 핵심역량 파트에 배치하는 것도 이런 시각이 작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애사심 때문에 남은 인력도 있겠지만 경영진이나 인수기업 쪽 생각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모기업의 기존 핵심인력을 대거 감축하면서 피인수 기업을 그냥 둘 기업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단기에 회복되지 않는 한 불가피한 사유에 의한 피인수기업 대상의 인력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것이고 우리 회사도 마찬가지"라며 "특히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건설업체 구조조정까지 맞물려 위기가 심화하는 점을 고려하면 업체별 고용보장 약속시한이 가까울수록 구조조정 압박이 더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8.12.15)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