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신성건설 법정관리 이후 연쇄 붕괴 우려 </center><center>  재정부 "10·21 정책 이외 추가 대책 없다" </center>
신성건설이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건설업체의 줄도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를 몰고 오고, 이 같은 여파로 또다시 금융 부문의 위기가 증폭되는 악순환도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10월 21일 마련한 건설부문 유동성 지원방안과 이달 3일 확정한 경제난구 극복 종합대책 이외에 별도 대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건설업계 유동성 지원방안과 관련해 이미 발표한 대책 이외에 추가 대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21일 발표한 '가계부문 주거부담완화 및 건설부문 유동성 지원·조조정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 3일 경제난국 극복 종합대책에서 밝힌 투기지역·투기관열지구 대폭 해제, 재건축 규제 완화 등 그간 인위적으로 주택수요를 억제하고, 공급을 저해하던 규제 완화도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일시적 유동성을 겪는 건실한 업체만 지원을 통해 살린다는 정책방향으로 해석된다. 
대신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기관 채무 유예, 금리인하, 기성금 담보 대출 등의 지원책을 마련해준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신성건설의 회생절차 신청을 계기로 금융권이 건설업체 대한 자금지원을 더 줄일 가능성이 높아 일시적 유동성 위기 업체가 그대로 쓰러질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 관계자는 "금융권이 만기도래한 대출의 연장이나 신규 대출을 억제하면서 일시적 유동성 경색업체도 쉽게 쓰러지는 구조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건설업계의 위기의 근원지는 미분양아파트"라며 "분양대금이 돌지 않는 데다 분양계약을 마친 가구 역시 중도금이나 입주를 늦추면서 자금흐름이 급격히 악화된 데다 PF만기와 ABCP만기 연장 등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건설업체들의 유동성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금융권에서 대출 만기연장 등을 꺼리면서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상황이 지속되면 우량업체도 쓰러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건설업체 유동성 지원방안으로 업체를 A,B,C,D등급으로 나눠 D등급은 바로 법정관리나 부도로, C등급은 워크아웃 절차를 제시한 상태다.
그러나 건설기업에 속하는 B등급 업체와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 업체의 구분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B등급 업체라해도 단기적으로 자금흐름이 여의치 않으면 그대로 C등급으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이나 PF대출의 만기연장이 안될 경우 위기는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굿모닝신한증권은 "신용등급BBB- 이상 41개 건설사의 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이 평균 189%에 불과하지만 PF 우발채무를 포함한 수정 부채비율은 429%에 달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C등급 업체로 이 같은 수정비율이 1000%를 넘는 7개사를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따르면 11월 13개 건설사에 만기도래하는 ABCP규모는 1조5,485억원, 12월에는 18개 건설사에 만기도래하는 ABCP규모가 1조5,345억원이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8.11.13)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