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건설사들 '살생부' 거부감에 상시가입으로 변경 </center><center> 금융위 "퇴출보다 지원이한 것"… 오늘 설명회 </center>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사들에 대한 대주단 협약 가입이 당초 마감 시한이던 17일에서 상시가입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정부와 은행들은 10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조기 가입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건설사들이 대주단 협약 가입 때 경영권유지 문제와 비자발적인 자산 처분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함에 따라 별도의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은행연합회는 대주단 협약 가입 마감시점을 정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가입신청을 받을 계획이며 가입 여부는 은행이 판단하게 된다고 밝혔다. 
당초 은행연합회는 건설관련 단체에 공문을 보내 17일까지 10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대주단에 일괄 가입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건설사들이 대준단 협약에 가입할 경우 경영권 유지 문제와 비자발적인 자산 처분 등에 의문을 제기하고 대주단 협약이 살생부처럼 받아들여지면서 별도의 설명회를 개최해 조기 가입을 유도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주단 가입은 강제성이 없는 만큼 시한을 정해 놓을 수 없다며 가입 독려를 위해 대주단 협약의 장점을 설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광우 금융위원장도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대주단 협약은 과거 부실기업 처리 관점보다는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다뤄지는 것"이라며 "이것이 (건설사에) 잘 설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금융위 방침에 따라 은행연합회는 대주단 협약의 장점과 운영방식 등에 대한 설명회를 18일 오후 3시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금융위 임승태 사무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주단 협약은 중소기업 지원 패스트랙과 마찬가지로 프리워크아웃 성격을 갖는 건설사 유동서 지원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퇴출 대상 건설사를 가리는 곳이 아니라, 부실징후가 있는 건설사들을 사전에 지원하기 위해 상생부를 만드는 곳이라는 해명이다. 
대주단 협약과 함께 건설사들의 구조조정을 전담할 저승사자로 거론된 기업금융 개선지원단도 기업 살리기를 위한 차원에서 만든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임 처장은 "IMF 당시에 있었던 기업구조개혁단은 죽은 기업을 정리하기 위한 조직이었다"며 "이와 달리 이번 조직은 부실 징후가 있는 기업을 살리기 위해 측면 지원을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대주단 협약에 가입한 건설사가 채권 유예 등만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어려울 경우 지원단이 나서 기타 금융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금난에 처한 건설사가 대주단에 가입하면 1년 동안 금융 지원을 받게 되지만 은행권에서 가입을 거절하면 지원을 받을 곳이 없어 퇴출이 불가피해진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8.11.18) - </div>